전통 동의보감 원리에 충실한 진료를 하겠다
전통 동의보감 원리에 충실한 진료를 하겠다
  • 대담 / 황인태 본지 회장
  • 승인 2015.11.09 14:0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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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본가 한의원 김종권 원장

▲ 동의본가 한의원 김종권 원장은 동의본가를 동의보감의 원리대로 진료하고 처방하는 한의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청 동의보감촌 동의본가에 한의원이 생겼다. 동의본가는 허준의 집이다. 허준의 맥을 잇는 동의본가 한의원 원장은 산청군이 오랫동안 추진해 온 야심작이다. 그래서 백발이 성성한 도인을 예상하고 동의본가를 찾았다. 그런데 의외로 앳된 얼굴의 총각 한의사였다. 이제 갓 마흔을 넘긴 김종권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했다. 서울에서 한의원을 개업했다가 한의원 원장보다는 우리나라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이 있어 병원을 접었다. 병원을 접고 남산 한옥마을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한의학을 알리는 데 열심이다가 이번에 동의본가 한의원을 맡게 됐다고 한다.
김 원장은 동의본가를 진정한 허준의 집으로 만들기 위해 아예 산청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앞으로 20년 정도는 산청에서 살면서 동의본가를 동의보감의 원리를 제대로 지키는 한의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동의보감촌을 말 그대로 우리나라 한의학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데 남은 인생을 쏟겠다고 했다. 다음은 동의본가 한의원 김종권 원장과의 대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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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보다 ‘전통 한의학’ 세계에 알리는게 중요하다 생각
동의보감 신침(신비한 배게) 치매와 기억력 향상에 특효
허준의 맥 이어 산청 동의보감촌 한의학 성지로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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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황인태 본지 회장

-젊어 보인다. 나이가 어떻게 되나
▲1974년생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42살이다. 아직 총각이다.

-산청에는 한 주일에 몇 일이나 머무나
▲산청에 산다. 아예 이주를 했다. 대구에서 출생해 서울에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20년 정도 살았다. 이번에 동의본가에 오면서 아예 산청으로 이주를 했다. 제대로 해 보려면 여기서 살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아 남은 인생을 여기서 살겠다고 결심하고 내려왔다.

-쉽지 않은 결심인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했나
▲동의보감촌은 우리나라 한의학의 성지이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에서 한의학의 성지가 되려면 허준의 집인 동의본가가 활성화 돼야 한다. 동의본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왔다갔다 하면서는 쉽지 않다. 그래서 아예 여기로 이주를 했다. 여기서 한 20년은 살거다. 산청사람이 됐으니 잘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주로 무슨 일을 했나
▲한의대 졸업하고 저도 개업을 했었다. 그런데 개업 한의사 보다는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한의학을 높게 평가하는 데 실상은 그렇지를 못하다.

▲ 산청 동의보감촌 내 위치한 동의본가 한의원.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했나
▲서울 남산에 가면 한옥마을이 있다. 여기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의학에 기반한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외국인들이 체험하도록 했다. 외국인들이 신비해 하면서 인기가 좋았다.

-주로 어떤 프로그램들인가
▲한방 비누 만들기라든지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을 통해 한의학의 실제생활 응용 등을 체험토록 했다.

-동의본가에서도 이 같은 체험 위주의 행사를 할 건가
▲체험을 통해 한의학에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여기는 허준의 집이기 때문에 진료에 충실할 생각이다. 가장 근본인 진료를 통해 동의본가가 활성화 되도록 할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동의본가가 진료를 잘 한다는 평을 얻어야 동의본가를 믿고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의본가가 그렇게 될 것으로 보는가
▲산청은 약초로 유명하다. 또 동의본가가 위치한 동의보감촌은 환경이 좋다. 제대로 진료만 하고 약을 정성껏 준비하면 동의본가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그래도 동의본가를 운영하면서 준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
▲동의보감은 약보다는 양생을 먼저 생각했다. 그래서 동의보감 장수비법을 전수할 생각이다.

-동의보감 장수비법은 무언가
▲신침과 왕 뜸을 활용하는 것이다. 신침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신비한 베개로 다양한 약초를 베개에 넣어 잠자면서 평소에 약초의 기운을 흡수토록 한 것이다. 나무로 속을 파내고 그 속에다가 약초를 넣는다. 베개 겉면에 작은 구멍이 있어 그 구멍으로 약초를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동의보감에 제조방법이 다 나와 있다. 그것을 활성화 시키려고 한다.

-왕뜸은 무언가
▲왕 뜸은 전통적인 기법인 대나무 통에다가 쑥으로 만든 뜸을 넣고 배꼽부위에 올려 뜸을 뜨도록 하는 것이다. 배꼽은 우리몸의 기가 생성되고 모이는 곳으로 여기에 왕뜸을 올려 기의 흐름을 좋도록 하는 것이다.

-신침과 왕 뜸으로 장수가 가능한가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신침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는 치매예방효과가 있고 아이들에게는 머리를 좋게 해 공부가 잘 되도록 하는 효능이 있다. 또 신침은 목을 자극해 컴퓨터 등으로 목 아픈 것을 낳게 하는 데 효과가 좋다.

-이런 것이 동의보감의 방식인가
▲그렇다. 요즘은 개량된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데 동의본가에서는 동의보감에서 하는대로 전통적인 기법대로 치료할 생각이다. 부황도 지금은 플라스틱이나 유리를 사용하는데 원래는 대나무를 사용했다. 그래서 대나무로 부황을 뜰 계획이다. 그런데 대나무로 부황을 뜨는 곳이 없어서 대나무 부황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도 제가 주문제작을 해서라도 대나무 부황을 할 것이다.

 
▲ 동의보감에 나오는 신비한 베개로 기억력 향상에 좋은 ‘신침’과 대나무통을 이용해 사용하는 ‘왕뜸’.
-꼭 전통적인 기법이어야 하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는 동의본가이니까 전통적인 기법대로 치료할 생각이다. 외국인들이 대장금 등을 보고 한방체험을 하려고 하는데 한의사가 하얀 가운 입고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여기서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대로 전통방식으로 치료하려고 한다.

-그 외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진짜배기 공진단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공진단을 많이 먹는데 진짜냐에 대한 의심이 많다. 그래서 동의본가에서는 환자가 직접 진짜배기 공진단을 만들어 가져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십전대보탕 등을 직접 만들어서 집에 가서 달여 먹도록 하는 것도 시행해 볼 생각이다.

-동의본가가 한의원으로 입지가 괜찮은 편인가
▲저는 입지가 좋다고 본다. 다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동의보감의 원리에 충실할 경우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김종권 원장은

◇학력
-1974년 대구 출생.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前) 미한의원, 창덕궁한의원 원장, 사상맥진학회 회원

◇저서
-<스키니 레그 프로젝트>
-<한방 여드름 완치법>(공동)
-탤런트 김희선의 <해피맘 프로젝트>(한방 파트)

◇수상 및 경력
-2012년 2013년 보건복지부 발표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 한의원급 전국 1위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남산골한옥마을 외국인 진료
-서울시 공식 의료관광 협력 우수 기관 선정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 활성화 감사패
-한방의료관광협회 공로상
-세계적 다큐멘터리 방송 ‘디스커버리 채널’  한국 한의학 특집 방송 촬영
-‘KOREA NEXT, The New Age of Medicine’ 전 세계 34개국 1억8천만 가구 방영 중
-한국관광공사, 한방산업진흥원 한방의료 글로벌 마케팅 교육과정 강사
-일본, 대만, 러시아, 말레이시아 현지 한의학 홍보 행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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