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입 수능 현장 스케치
2012학년도 대입 수능 현장 스케치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11.1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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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02개 시험장 포근한 날씨 속 진행

▲ 진주 삼현여고 교문 앞에서 경해여고 학생들이 ‘경해여고 수능대박 화이팅!’이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1교시 결시율 6.75%…전년비 0.32% 낮아져

전 시·군 시험장 설치 수험생 분산 ‘차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오전 8시40분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도내 102개 시험장에서 차분히 진행됐다.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은 그동안 공부해온 내용을 마음 속으로 정리하며 시험에 대비했다.

1교시 결시율은 전체 응시생 4만930명 중 2757명이 결시, 6.75%로 지난해(7.07%)에 비해 0.32% 낮아졌다.
시험지구별로는 통영 5.92%, 거창 5.96%, 창원 6.39%, 진주 7.24%, 김해 7.33%, 밀양 7.4% 순이다.
시험은 1교시 언어영역(오전 8시40분~10시)을 시작으로 2교시 수리영역(오전 10시30분~12시10분), 3교시 외국어(영어)영역(오후 1시10분~2시20분),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오후 2시50분~4시24분), 제2외국어·한문영역(4시55분~5시35분)으로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도내 18개 모든 시·군에 1개 이상의 시험장이 설치되면서 수험생이 분산돼 예년과 같은 열띤 응원전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경남 응시생 중 최고령자는 만 69세로 통영에 거주하는 장동춘씨, 최연소자는 만 14세로 창원에 거주하는 조우영양으로 나타났다.
수능일이 지난해보다 8일 정도 빨라진 만큼 ‘수능한파’ 없이 전형적인 가을기온 속에 시험이 진행됐다.
문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매 교시 종료 후 공개됐으며, 정답은 매 교시 종료 후 가정답을 공개한 다음 이의신청과 심사를 거친 후 21일 확정된 정답을 공개할 예정이다. 성적은 30일 출신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에서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출력해 수험생에게 제공한다.

○작년부터 시행된 학교 앞 응원금지조치로 인해 진주시내 시험장은 상당히 차분한 모습이었다.
특히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교통 혼잡 현상이 크게 줄어들어 도교육청 88지구 제3시험장인 진주고 앞은 상당히 질서 정연한 모습이었다.
예전같이 화이팅 넘치고 재미있는 응원모습은 사라졌지만 학부모, 교사, 후배들의 진정어린 격려들로 인해 훈훈한 수능풍경을 연출했다.

○진주 88지구 제7시험장인 삼현여고 교문 앞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수들과 후배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수험생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갖가지의 표정이 담겨 있었다. 수험준비를 철저히 한 듯이 입가에 미소를 띄고 경쾌하게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컨디션이 안좋은지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거나 굳은 표정으로 향하는 학생도 있었다.

또 한쪽에서는 기다리고 있던 교사들과 후배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포옹을 하며 고마운 마음에 울먹이는 학생도 있었다. 이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는지 미소를 짓고 교사와 후배들에게 손을 흔들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번 수능시험은 예년보다 날씨가 춥지 않아 수험생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추위 걱정을 한시름 덜어줬다. 동부 농협 주부대학 동창회에서 수험생들의 추위를 책임져 줄 따뜻한 음료와 든든한 빵을 나눠줬다.

주부대학 동창회 관계자는 “아침을 먹어야 더 집중이 잘 되지만 수험생들은 시간에 쫓겨 아침을 챙겨 먹고 오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빵과 따뜻한 음료를 먹고 수험생들이 100% 제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해여고 후배학생들은 ‘경해여고 수능대박 화이팅!’이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선배들을 응원해 수험생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오전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고사장을 착각한 응시생들이 시험장을 다시 찾아가는 해프닝이 잇따랐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사장을 착각한 도내 응시자는 65명으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순찰차 등을 동원해 급히 해당 시험장으로 수송했다.
수험표를 집에 두고 시험장에 도착한 응시생도 53명에 달했으며, 늦잠을 자거나 입실시간이 급박해 112신고를 한 학생 692명이 순찰차를 타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허둥지둥 고사장에 들어갔다.
빈차 태워주기로 고사장에 도착한 응시생은 325명에 이르며 환자 3명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고사장으로 향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남해군 남해고등학교와 제일고등학교에서 별다른 사고 없이 치러졌다.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완료한 수험생들은 오후 5시까지 시험을 치러게 된다. 88진주시험지구 15시험장 남해고와 16시험장 제일고에서 시험을 치러는 수험생 수는 여학생 221명, 남학생 305명으로 총 526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험 감독은 시험장 인근학교에서 추천받은 교사들이 배치가 됐다. 또 이날 군내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공서 등 기관단체들의 업무협조가 뒤따랐다
남해소방서는 소방안전대책에 따라 구급차를 시험장에 근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수험생 편의 제공에 전력을 기울였다. 또한 남해경찰서도 원활한 교통을 위해 시험장 진출입 통제 및 인근 간선도로를 집중 관리했다.

○하동군청소년수련관은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수학능력 시험을 치르는 320여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잘보고·잘풀고·잘찍고 2012 수능대박~!’ 합격기원 응원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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