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배달성전 삼성궁 가을단풍 나들이
하동 배달성전 삼성궁 가을단풍 나들이
  • 하동/이동을ㆍ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11.12 18:41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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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품속깊이 선도 지키는 민족의 도장
 

하동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도인촌이 있는 골짜기 서쪽 능선 산길을 휘돌아 1.5km가량 걸으면 해발 850m에 단풍으로 둘러쌓인 삼성궁(三聖宮)이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명칭은 지리산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으로 하동 출신 궁을선인(弓乙仙人) 강민주(한풀선사)가 신선도를 수행하는 민족고유의 도량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하고자 지난 1983년에 고조선시대의 소도를 복원, 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배달성전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도맥을 복원시키고 5000년 넘게 이어온 민족 선교를 공부하고 가르치기 위해 설립했다.

도인촌과 달리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한풀선사를 중심으로 수행자들이 선도(仙道)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도장(道場)으로 한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품속깊이 민족의 정통 도맥인 선도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민족의 도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민족 선도 교육의 총본산으로서 부지면적 4만3967㎡에 원력솟대라 불리는 돌탑들과 맷돌·절구통·다듬잇돌 등으로 꾸며진 길과 담장과 한반도와 만주를 상징하는 연못, 햇빛 한점 들지 않는 토굴, 전시관, 전통찻집 ‘아사달’, 천궁, 숙소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짜임새 있게 가꾸어져 있다. 특히 한풀선사와 수행자들이 이곳이 소도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쌓고 있는 솟대는 1000여개가 넘는다.

가을이 되면 삼성궁으로 오르는 검단길과 삼성궁 ‘거북 못’ 주변, 삼성을 모신 건국전 일대는 울긋불긋 물든 오색의 단풍이 수많은 돌탑들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가을단풍이 무르익는 개천절을 전후해 개천대제가 열리며 올해에도 단군의 나라를 개국한 단기 4348년 개천대제 ‘2015 열린 하늘 큰 굿’이 지난 10월 17~18일 지리산 청학동의 배달성전 마고성·삼성궁 일원에서 열렸다.‘하늘 큰 굿’은 개천대제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소도제천이라고도 한다. 소도(수두)는 제천을 행하는 곳으로 교육도 실시하며 처음 삼신에 대한 제사에서 시작했다. 후세로 오면서 한인, 한웅, 치우의 삼황(三皇)도 소도제천의 대상이 됐으며, 단군도 또한 제사를 받게 되었다.

소도제천은 점차 확대되어 국중대회와 지방대회로 나누어졌으며 가정에도 소도가 들어서게 되어 삼신을 모셨다.

삼성궁선암미술관은 토기, 찻잔, 토우, 도(刀), 찻 사발, 전통고대악기, 민화, 고서화, 수석등 다양한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상, 의식, 제사용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들을 볼 수 있다.관광을 하려는 탐방객은 돌로 쌓은 삼성궁 입구에서 징을 세번치면 안에서 수행자가 나와 맞이한다.

삼성궁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연중무휴로 이용가능하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개인 7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단체요금(30인이상)이 적용된다. 선학설치미술공원 입장료(1000원)가 따로 있으며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무료이다.

주변 관광명소로는 청학동·하동호·청암계곡 등이 있다. 청암계곡은 청학동계곡과 하동계곡물이 합류해 횡천면 삼거리에 이르는 50리 구간을 말하며 가을이면 단풍이 길게 물들어 있는 계곡의 풍치는 청학동으로 오를수록 더욱 절경이다. 하동댐 주위로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시야를 넓게 해주며 가득 고인 하동호의 수심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푸른 바다를 연상케하며 강태공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비오는날 멀리 보이는 구름속에 감춰진 묵계계곡과 안개 자욱한 하동호는 커피한잔의 유혹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동/이동을ㆍ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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