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창조경제로 진주시 경제발전 이끈다
박근혜 창조경제로 진주시 경제발전 이끈다
  • 김영우기자
  • 승인 2015.11.15 13:47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섭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
 

‘과학대통령 박정희’출판 주도…박근혜 대통령과 인연

과학기술 바탕 창조경제로 진주경제 비전 제시
박근혜대통령 최측근 정호성 청와대비서관과 20년 지기


진주 대곡고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근 10년 가까이 진주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진주 일꾼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고 시민들을 섬기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연합뉴스 미주특파원, 홍보기획부장, 기사심의위원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거쳤다. 정치학 박사로 서울대 객원교수, 고려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행정관으로 합류해 창조경제 업무를 담당했다. 수조원대 예산의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전문위원도 지냈다. 이후 경상대 겸임교수와 진주발전연구원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양성과 정책개발에 몰두해왔다. 김 전 행정관은 지역경제 발전을 최고의 화두로 제시한다. 그는 사람과 돈이 들어오고, 오래 머무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이른바 ‘쓰리고 진주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구도심의 서민경제를 안으며 “큰 나무 한 그루보다는 수많은 작은 나무가 울창한 숲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진주을 지역구 입후보예정자로 거론된다. /편집자 주

다음은 김 전 행정관과의 일문일답.

-박근혜 대통령과 흔치 않은 인연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자로서 활동하며 2010년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출간을 주도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당시 의원 신분이던 박 대통령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명망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대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과학기자, ‘과학대통령 박정희’출판 등으로 과학기술계와의 인연이 이어져 청와대에서도 창조경제를 주도하는 미래전략수석실 과학기술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는 정확히 ‘과학대통령 박정희’의 연장선상에 있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고 이는 현재 진주지역의 경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호성 비서관과는 어떤 관계
▲제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1996년 선후배로 만난 이래 20년간 친분을 유지해 왔다. 현재 저는 청와대를 나왔지만 박 대통령을 모신 사람으로서 창조경제를 비롯한 정부 정책이 성공하도록 음으로 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 2010년 9월 '과학대통령 박정희'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당시 박근혜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주를 위한 일꾼이 되겠다고 하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진주의 지역경제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균형발전의 정치적 논리를 넘어서 이제 균형 발전이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경제 논리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
‘서부청사 문제’정치구호로 그쳐선 안돼
균형발전 통한 새 성장모델 경제논리 개발 관건

대곡고 출신 첫 서울대 입학 아직도 화제
‘대곡면 장터 옷장사 아들’전통시장 홍보대사 맡아

진주발전연구원 창립 1300명 참석 …내년 법인 등록
작년 가족과 진주 이사 “진주에 뼈 묻겠다”

-------------
-정치논리와 다른 경제논리는 무슨 말인가
▲혁신도시가 노무현 정부 시절 지역균형발전이란 정치적 논리로 출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같은 차원에서 서부청사 개청도 상당 부분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본다. 낙후된 서부경남을 동부와 균형 맞춰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정치논리, 시각에 따라선 정치구호로 비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동기로, 어떤 이유로 시작됐든 실행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지역경제가 잘 되는 것이 그 지역만을 위한 ‘정치적 이유, 구호’가 아니라, 이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된다는 경제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켜야 한다. 이렇게 되면 연구개발기관 유치나 자본과 인력 투자가 정치적 강제가 아니라 ‘물 흐르듯 자연스런 경제논리’로 이뤄질 것이다.

▲ 지난 2004년 연합뉴스 미주특파원 시절 당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인터뷰 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경제논리를 다시 설명하면
▲문제는 이런 경제논리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정체된 곳, 꺼져가는 곳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성장을 이끌어낼 창조경제 모델을 진주가 만들어 내야한다. 마침 지금, 진주는 치밀한 전략 속에서 신(新)산업, 신(新)기술로 무장해 신(新)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혁신도시, 서부청사, 항공산업국가산단, 뿌리산단 등 뭔가 만들어낼 광범위한 환경, 이른바‘필요조건’은 마련됐다. 앞으로는 ‘100% 성공’을 약속하는 ‘충분조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들어오는 진주’와 ‘머무르는 진주’를 이야기하는데
▲예를 들어, 대기업 유치의 경우, 이는 쉽게 보면 자본과 기술, 인력의 투자를 말한다. 이는‘들어오는 진주’에 해당한다. 투자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이끌어낼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가 지역의 영세업체를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항공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 창출을 위해 관련 연구개발 기관이 필요하다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항공 산업 연구개발 부서를 적극 유치하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 항노화 산업을 위해서는 같은 논리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관련 부문 조직을 서부경남으로 이전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일단 들어오면 지속가능하게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혁신도시에 많은 공공기관이 이주해왔지만 새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정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진주에 들어와 머무르면 이젠 끝인가
▲들어오고 머무르는 것은 내부적으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제 진주 내부에서 고용과 성장,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된다. 내부 성장과 고용이 이뤄지면 새로운 교육도시로서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이제 인재를 양성해 내보내는 게 아니라 거꾸로 인재들이 들어오는 곳이 된다. 노후한 상평공단의 경우 항공산업, 우주개발을 주도할 연구개발 기관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 기존 영세업체도 신기술 창출, 친환경 농식품 개발 등 신규 성장·유망업종으로 전환토록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좀 폭넓게 서부경남의 개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면
▲사실 이제, 서부도청 이전으로 흥분할 때는 지났다고 본다. 좀 더 냉정하게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이 아닌 진주경남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본다. 신속히 진주에 완벽한 도청의 행정행태를 갖춰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의 비전을 남부권 중심 진주경남 건설로 설정해야 한다.

-남부권이면 영호남 동서를 아우르는 차원인가
▲그렇다. 동서를 연계하는 과학기술과 산업화를 동서통합의 촉매제로 활용해야 한다. 진주는 지리산권과 섬진강권을 포괄할 수 있어 동서통합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남북축 KTX라면 부산서 목포까지 이어진 동서축 KTX를 건설하면 십자형 KTX 연결망 중앙에 진주가 위치하게 된다. 전국 주요 도시와 사통팔달로 연결될 것이다. 특히 경상대와 순천대는 1시간 거리로 동서통합 연구개발특구를 추진할 수 있다. 진주사천 항공산업을 고흥 나로우주센터 등 호남권 우주산업과 연계해 남부권 항공우주벨트를 구상할 수 있다.

-경상대, 경남과기대 총동문회 회장이라는데 서울대 출신 맞나?
▲(웃으며) 제 약력을 보면서 그렇게 말하는 분이 많다. 저는 대곡면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모두 대곡에서 마친 말 그대로‘대곡사람’이다. 순수 대곡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를 입학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87학번이다. 그 이후로는 대곡고 출신 서울대 입학생이 없다. 서울대 동문회보 최연소 논설위원도 지냈고 현재 서울대 총동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각기 경영대학원, 창업대학원에서 최고 경영자과정을 수료, 동문 자격을 얻어 동문회에 참여하고 있다.

-특별히 대곡고로 진학하게 된 사연이 있나
▲(웃으며) 대곡고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대곡면 북창마을에 있다. 옆에 나란히 붙어 있는 대곡중과 대곡고를 함께 책임지신 당시 윤의권 교장선생님이 대곡중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한 저에게 큰 기대를 걸어 입학을 권유했다. 무엇보다 그때 유병주 수학선생님(진주교육장 역임)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들의 희생적이고 열정적인 지도에 힘입어 많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분에 넘치게 항상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대곡고 선후배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엎드려 고맙다는 말씀 올린다. 강병기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님도 존경하는 대곡고 선배님이시다. 강병기 선배님은 명문으로 꼽히는 부산대 공대를 나오셨다. 부산고법 부장판사 등 각계에서 눈부시게 활동하는 대곡고 동문들이 많다. 대곡고를 나온 걸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역에 정착하겠다는 ‘진주 사랑’이 남다르다고 하는데
▲작년말 청와대를 사직하고 근 30년 만에 아내와 딸애를 데리고 진주 초전동 아파트로 이사왔다. 진주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진주시 생활체육회 이사, 진주문화원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동시에 로타리, 청실회, 상록회, 팔각회 등 진주 지역 각종 봉사단체에 정회원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진주발전연구원을 창립해 정책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당시 행사에는 1천300명이 참석해 크게 성황을 이뤘다. 내년에는 진주발전연구원을 법인으로 등록해 지역의 민간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키워나가겠다. 앞으로 진주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진주에 뼈를 묻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 지난해 진주 이사후 촉석루에서 아내 이주현, 외동딸 송이와 함께 했다.
-가족을 소개하면
▲아내 이주현은 삼천포가 고향으로 삼현여고를 나와 지금 진주 시내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다. 외동딸 송이는 중학교 2학년인데 삼현여중을 다닌다. 저희 본가는 아들만 다섯인데, 부산사는 작은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진주에 거주하고 있다. 부친은 돌아가셨고 모친은 대곡에 사신다.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셨는데 원래 저희 선산(善山)김가 집안은 고조부 때 미천면 미곡, 오방에 터전을 잡으셨다.

-전통시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하는데
▲집현면 봉강리가 고향이신 어머니가 40년 넘게 대곡 장터에서 옷장사를 하셨고 학생시절 저 역시 리어카를 끌어가며 어머니를 도왔다. 작년 9월에는 진주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홍보대사를 맡아 서민경제를 나아지게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합뉴스 미주특파원 등 오랜 기자 생활과 서울대 객원교수를 거쳤고 청와대에서 창조경제를 담당한 경험을 살려 진주 지역발전에 온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저는‘서민의 아들’로서, 시골 고등학교에서 서울대로 진학했다.‘하면 된다’는 굳은 신념 속에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데 앞장서겠다. 힘들게 공부하는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 김영우기자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은

- 1968년 3월 15일 진주 대곡면 출생
- 진주 대곡초등, 대곡중, 대곡고 졸업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정치학과 부전공) 졸업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졸업 (정치학 박사)
- 서울대 객원교수·고려대 겸임교수
- 연합뉴스 미주특파원
- 연합뉴스 홍보기획부장·기사심의위원
- 박근혜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전문위원
- 진주상인연합회 홍보대사
- 진주사회복지사협회 자문위원 (현)
- 경상대 겸임교수·총동문회 부회장 (현)
- 경남과학기술대 총동문회 부회장 (현)
- 진주발전연구원장 (현)
- 서울대 총동문회 이사 (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