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울창한 산림 전남 추월산
붉게 물든 울창한 산림 전남 추월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19 18:17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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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과 기암괴석·담양호 어우려져 장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 상에 솟아있는 추월산(秋月山)은 731m의 크지 않는 산이지만 숲이 유난히 깊고, 골마다 약수와 맑은 물줄기가 솟는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울창한 산림과 담양호가 어우려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추월난이 자생하고 있다.

추월산은 말그대로 가을산이다.

추월산은 가을이면 보름달에 닿을 것같이 산이 드높다해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암봉 아래에는 단풍나무가 매우 많아 가을이면 숲이 온통 붉은 색을 띄고 정상에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단장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며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깍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

추월산 바로 옆에 있는 속칭 보리암상봉에서 보는 담양호 일대의 정경과 마주 보는 강천산과 금성산성의 조망 또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 정상에서 65m 정도 아래 지점에 있는 보리암과 전라북도 순창을 경계로 한 산록에 있는 용추사가 유명하다.

보리암(菩提庵)은 조선 숙종 20년(1694년)에 쓴 ‘보리암중수기’에 따르면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이 창건했다고 하며, 정유재란으로 불탄 것을 선조 40년(1607년)에 승려 신찬이 고쳐지었고 효종 1년(1650년) 스님들이 힘을 모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이 암자는 1983년 주지 성묵스님이 현 법당을 복원했다.

용추사(龍湫寺)는 526년(백제 성왕 4년) 혜총(惠聰)과 혜증(惠證)이 함께 창건했으며 624년(무왕 25년) 신라의 원광(圓光)이 중창한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해지지 않다가 1592년(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주지로 있던 태능(太能)이 승병을 모아 왜군과 싸웠다. 이때 금성산성(金城山城)에서 활약하던 김덕령(金德齡) 장군과 합세했는데 왜군이 절에 불을 질러 태워버려 1630년(인조 8)에 태능이 중창했다.

담양호의 물이 항상 가득한 것은 지역의 지명과도 연유가 있는데, 담양이 한자로 못담(潭)자 쓰듯이 예부터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아서 붙은 이름으로 고려 성종 때의 지명도 담주였다고 한다.

추월산은 전남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산행은 월계리 추월산 입구 서남쪽으로 트인 오솔길에서 시작한다. 1시간여 오르면 아슬아슬한 벼랑에 위치한 보리암에 이른다. 여기서 철계단을 지나면 사자바위, 담양호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험하고 곳곳에 낭떠러지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암벽 두군데에 쇠사슬이 설치되어있다. 힘이 든다 생각하면 우회로로 돌아간다. 상봉에 오르면 멀리 무등산과 내장산 연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은 여기서 30분 정도 더 가야하나 정상을 가는 코스가 다소 불편하므로 여기서 하산하기도 한다. 정보제공/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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