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걸음과 호랑이 눈으로 힘차게 일하겠다”
“황소걸음과 호랑이 눈으로 힘차게 일하겠다”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5.11.25 18:4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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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기 산청군농협조합장

 
산청군농협 제17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박충기(65) 조합장은 섬기는 리더십으로 어려운 현안들을 하나 하나 해결하면서 조합원과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산청군농협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고 새로운 트랜드와 미래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처함은 물론이거니와 깨끗하고 부지런하며 책임지는 조합장으로 거듭나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각오와 소통과 화합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3년전에 보궐선거로 조합장에 당선돼서 지난 3월까지 직무를 수행해 왔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지난 선거결과는 낙선이었고 결과에 승복해 마음을 접고 농사일에 전념했다. 그러한 가운데 전임 김영길 조합장의 돌연사로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그 이유는 우리 농협이 기본적으로 해야 될 책무는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짓고 그 결실물을 잘 팔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한 가운데서도 저리자금을 농민에게 융통해주고 예금을 받아 자산을 증식시키며 생활과 농업에 필요한 각종 자재들을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협에서 창출한 이익금으로 조합원의 복지부분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지원하는 수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이러한 소신을 펼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는데 다행히도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이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조합원들이 득이 되는 좋은 조합을 만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 사명으로 직무에 임하겠다.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보궐선거로만 2회에 걸쳐 당선됐다
▲어떤 분이 농담삼아 말씀하시길 박 보궐이라 부른다. 보궐선거에서 2회에 걸쳐 당선됐다고 하는 조크다. 특별히 보궐선거와 인연이 있다고 생각지는 않고 교묘하게 시기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 박충기 산청군농협조합장이 지난 20일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당선은 미리 예상했나
▲조금 건방진 생각을 가졌었는지는 모르지만 출마를 하면서 낙선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었다. 열심히 뛰어다녔다. 산청군에 300여개의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마다 1~3회에 걸쳐 마을회관을 방문해 조합원들을 접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당선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졌다.

-당선이 되겠다고 느낀 때는 언제였나
▲선거일로부터 3~5일전 정도쯤 당선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출마자 중 가장 힘든 상대는 누구였나
▲모두 유능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모두가 부담스러운 상대였지만 특히나 군에서 오랜 공직생활과 기획감사실장을 역임한 장근도 후보가 특히나 농협과 관련해서는 때묻지 않은 신선한 이미지가 부각돼서 가장 벅찬 상대였다.

-출마 후 어떤 전략으로 임했나
▲지난 2012년 보궐선거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조합원들이 있는 현장으로 무조건 열심히 뛴다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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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조합장 보궐선거 당선
깨끗하고 부지런함 책임 강조
혁신 지속적 성장과 안정 추구
직원과의 소통 많은 격려 부탁

인원배치 조직 재정비 가장 시급
작물 유통·가공 판로개척 필요
전체의견 정책에 반영 업무추진
재임시절 이어 더욱 열심히 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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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기간 동안 힘들지 않았나
▲네거티브 전략으로 행해지는 루머로 인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그와 관련해서 일체의 대응을 자제했다.

-어떤 점이 가장 힘이 들었나
▲역시나 음해성 루머였다.

▲ 박충기 조합장이 밤 선별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출마 이후 가장 큰 문제점이라 느낀 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전체 후보가 공감하는 부분으로 군단위 선거를 치르면서 혼자만이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들 또한 후보자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선거에 임해야 했고 지난 2012년에는 후보자들간 합동 연설회가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조차도 없어진 관계로 후보들과 조합원들간의 소통의 장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총 유권자 중 약 21.4%의 지지율을 얻었다. 나머지 68.6%에 대한 화합의 방안은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고 조합원과 농협을 위해 열심히 뛰면서 지난 재임시절 마무리하지 못했던 농산물 유통과 관련한 사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조합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조합장을 출마하는 후보들이 공통되게 외치는게 개혁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저는 개혁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지난 재임시절 30개월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왔고 이제는 변화와 혁신을 완성할 단계다.

-행정관료 출신의 조합장 출마에 대한 조합 직원들의 거부감이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유능한 분들이 조합을 바꿀 수도 있지만 사실상 행정은 관리분야이고 조합은 경영분야이다. 경영은 수지분석과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데 그런 부분을 행정관료 출신이 하든 조합출신이 하든 유능한 사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직계 비속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 달라
▲아들이 농협에 입사할 당시 저는 상임이사직을 사임한 후 농협과 인연이 없을 때 였고 며느리 또한 아들이 입사 후 농협내에서 만나서 결혼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제가 조합장 재임시 7급 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있었지만 만류했다. 현직 조합장에 재임중인 상황에서 실력으로 합격을 했다 하더라도 특혜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임이사 시절부터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동등한 입장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채용과 관련해서 조합 임원들의 자녀가 반드시 불이익과 오해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 임원 자녀들에 대한 인사의혹은 없나
▲제가 재임했던 시절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소신있는 업무추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지난 선거때나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저는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다보니 업무가 지연되는 부분은 있지만 농협과 조합원을 위해서 업무를 추진하고자 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하지 못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실대출 등 현안에 대한 대처방안은
▲본점에서 관리가 소홀했던 부분과 관련해 조합장으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시스템의 부재였고 정리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합원의 재산에 손실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산청군농협을 어떤 농협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인가
▲소득작물에 대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유통과 가공을 통한 판로개척에 힘쓸 계획이다.

-조합원은 모두 몇 명이나 되나
▲9917명이다.

-조합원들에게 내건 공약은 무엇인가
▲깨끗한 산청군농협, 안정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희망찬 산청군농협, 책임지는 산청군농협, 부지런한 산청군농협, 조합원이 만족하는 소통과 화합의 조직운영 등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농협을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인원배치를 비롯한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그 토대위에서 공약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은 어떤게 있나
▲인원배치 및 인적구성에 대한 재검토다.

▲ 박충기 산청군농협조합장 현장활동 모습.
-상임감사제에 대한 의견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다. 하지만 저희 농협의 규모로 상임감사제까지 논하기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제도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재의 수익규모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언제 취임했나
▲지난 20일 취임했다.

-취임 후 조합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나
▲황소걸음과 호랑이의 눈으로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 힘차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어떤 당부를 했나
▲유능하고 봉사할 수 있는 직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대우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합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은
▲우리 농업이 농협만으로 지탱하기엔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다. 행정을 비롯해 농민단체 등 많은 조직들로부터 지원과 협력을 얻어 조합원들이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조합장이 되고 싶은가
▲깨끗하고 부지런하고 책임을 지는 조합장이 되겠다.

-조합원들에게 당부의 말씀 한마디
▲불행히도 올해 조합장 선거 두번을 치렀다.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 주시고 직원들 또한 많은 격려와 사랑으로 보살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농협은 조합원이 주인인 만큼 조합을 내 것이라 생각하고 임한다면 조합의 임직원 또한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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