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 축제로 만난다”
“꿈을 향한 도전, 축제로 만난다”
  • 김상목기자
  • 승인 2015.11.26 18:1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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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인성 페스티벌 개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인성 페스티벌 개최

11월 29일·12월 13일 창원 진주서 열린다

 
학교 밖에서 세상을 배우면서 꿈을 찾은 학생들이 있다. 이들의 성장스토리를 노래, 춤, 발표로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남학습관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15 벤자민인성영재페스티벌’을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에서, 오는 12월 13일 오후 1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경남과기대 산학협력관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 학생, 교사, 멘토 등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고교완전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벤자민학교는 5가지가 없다.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과목 없는 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이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배우고 도전하면서 꿈을 찾는다.
행사의 오프닝은 학생들이 준비한 창작기공과 ‘허니’ 댄스로 시작한다. 이어 노래와 기타연주, 난타, 토크콘서트, 전시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하건우 군의 댄스동아리는 2팀으로 나눠서 블락비의 ‘HER’와 빅뱅의 ‘뱅뱅뱅’에 맞춰 안무를 펼친다. 박수민 양, 이용진 군, 이종원 군 3명은 비틀즈의 ‘Let it be’, 윤도현의 ‘나는 나비’ 곡에 맞춰 기타연주를 선보인다. 박소미 양을 비롯해 10명의 난타팀은 울랄라세션의 ‘스윙베이비’에 맞춰 신나는 공연을 펼치고 김민균과 전재형 군은 런치패드라는 전자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전시는 소묘(황현정 양), 사진(김재일 군), 캘리그라피(최연재 양), 인물화(이희원 군) 등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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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고교완전자유학년제 학교 시험 등 5無학교
학교 밖에서 세상을 배우면서 꿈을 찾는 학생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것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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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진로를 찾은 1년, ‘인생의 터닝포인트’

이날 사회를 맡은 하주원 양(17)은 페스티벌에 대해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그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무대”라며 “처음으로 사회를 봐서 책임감이 크다. 오신 분들이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에 대해 하 양은 “겁이 많은 아이였는데, 벤자민학교는 도전할 기회가 많잖아요.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성장해서 좋아요”라고 회고했다.

친구들과 섬진강에서 전남 광양 배알도까지 149km를 4박 5일 동안 종주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 양은 “진짜 힘들었죠. 그동안 너무 편안하게 살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같이 가니깐 힘들어도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니깐요”라며 웃었다.

하 양은 벤자민학교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중학교 2학년부터 연극에 관심이 있었어요. 6월부터 멘토님을 통해 김해 극단 이루마 대표님을 소개받고 지금까지 많이 배우고 있어요. 내년에 고등학교에 복학하면 노래, 현대무용, 연극을 더 배워서 대학교는 연극영화과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도전하는 청소년, 부모의 성장스토리가 한 자리에

기타연주하는 이용진 군(18)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두려웠다. 자신이 없었던 것. 이 군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물구나무를 걷는 HSP12단 70걸음을 한달 여 만에 성공했다. 이어 낙동강에서 안동댐까지 4박 5일간 혼자서 자전거로 종주했다. 춥고 배고프고 종아리가 터져나갈 듯한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었다고. 이 군은 “얼마 남지 않았어, 힘내!”라며 초콜릿과 우유를 주신 사람들을 보며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이 군의 아버지 이원조 씨는 “혹시 사고는 당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아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하루가 지날 때마다 용진이가 바뀌고 있구나. 정말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아들에게 잔소리 하지 않고 믿어주고 격려해주면서 본인이 더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아들과 함께 성장한 아버지의 이야기도 페스티벌에서 들을 수가 있다.

난타와 댄스공연을 선보이는 하건우 군(17)은 소심한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올여름 부산에서 친구들과 프리허그(Free Hug)를 했다.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 프리허그와 함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프로젝트다.

“다가서려면 무시한 사람도 많았지만 할머니들은 많이 받아주셨어요. 정말 좋았죠. 제가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하 군은 입학 전까지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지금은 소방관 멘토를 만나면서 소방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김재일 군의 멘토로 활동한 홍종만 사진작가는 “다대포에서 2~3번 출사를 간 적이 있다. 사진공모전에 도전해보라고 했는데 대한민국 해양사진공모전에서 학생부 입상을 했다”라며 “하고 싶어 하는 공부와 일을 통해서 즐거워하는 학생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벤자민학교 1년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정하고, 더욱 우수한 성적과 결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1기 성규빈 양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그림작가의 진로를 확정하였다. 제도권 학교에서도 전교 3등 정도를 하던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존 학교를 자퇴하고,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그림작가 멘토를 찾아가 배웠고, 벽화 및 작품 전시회까지 펼치며 고교생 작가로 데뷔했다. 그리고 스스로 홍익작가가 되겠다며 준비해, 2016학년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수시 전형 합격증을 받았다. 김상훈 학생은 벤자민학교를 졸업하고 심리학과 진로를 결정화면서 매 시험에서 전교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벤자민학교는?

벤자민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서울, 부산, 대전, 전북 등 18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 김상목기자


 
21세기 인재상으로 필요한 네 가지는?
오미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21세기 창의적인 인성영재는 뇌활용 인성교육에 있다. 4가지 원리는 정체성, 주도성, 행동화, 인간관계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기록하지만 정체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온다. 청소년기 발달과제로 정체성 확립이 중요한 이유는 삶의 철학이자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수업시간표에 맞춰서 시간을 보내기 바쁘다. 정체성이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탐색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때 생긴다. 벤자민학교 1년은 굉장히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라고 본다.
벤자민학교는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두고 공익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인생관과 직업관 등이 생긴다. 가치관이 변하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온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아일랜드 전환학년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됐고 우리나라도 자유학기제가 도입됐다. 오 교수는 벤자민학교처럼 자유학년제로 확대하여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인간이 가장 열정을 내면서 일하는 상태가 자기 스스로 결정했을 때이다. 그때 뇌는 스스로 돌아간다. 지식교육에 길들어진 아이는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에는 당황스럽다. 24시간이 자유롭다. 많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한다. 하지만 이 시간 또한 본인이 훈련하는 시간이다. 점차 적응하고 스스로 의지를 낸다.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창의성은 자기주도성을 길러줄 때 가능하다. 벤자민학교 프로젝트와 도전활동 등이 그 예다.
세 번째는 행동화다. 아이들이 몸으로 부딪쳐가면서 행동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심신단련, 직업체험, 자기표현, 1일 1선, 사회참여, 발표 등이 있다. 발표는 자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네 번째는 인간관계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공감이다. 다른 사람과 내가 함께 느끼는 것이다. 학생들은 멘토와 만나고 아르바이트 사장님을 만나고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과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이를 통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모두가 행복한 교육, 대한민국 교육혁명이 미래의 교육을 선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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