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새마을금고 감사시스템은 먹통
“응답하라”…새마을금고 감사시스템은 먹통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03 18:4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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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일/경제부 부장

 
최근 진주 B새마을금고 간부 직원들에 대한 비리 제보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금융사고는 잊어버릴 만하면 다시금 비리·횡령 등 굵직한 사건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진주 B새마을금고의 경우 직원들이 보험 계약에 따른 모집수당을 갹출해 적립된 금전을 간부 직원이 임의로 사용, 횡령한 사실을 관련 직원들이 제보해 왔다.

제보에 따르면 직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계약을 성사시켜 수령한 모집수당을 반 강제적으로 갹출, 적립된 금원을 간부직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각 직원들의 동의 없이 임의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해당 직원들의 제보 내용이니 만큼 간부직원의 직원 수당 횡령 사실에 신뢰감을 가질 수 있다.

또 사망자의 명의로 대출을 발생 시키는 행위, 편법으로 해당금고의 직원 명의를 차용해 비업무용자산 취득, 거래 회원의 정기예탁금을 동의 없이 담보 제공, 입출금 거래시 계좌명의인의 동의 없이 임의로 출금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 등 비리종합선물세트 수준이다.

해당 금고의간부직원은 모든 것이 전 이사장의 지시 하에 이뤄진 것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을 이용하고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이곳 금고의 자체 감사는 무엇을 했으며 감독기관인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무엇을 감독하고 검사를 했는지 의문스럽다.

만약 자체 감사나 중앙회 검사과정에서 밝혀내지 못했다면 업무소홀에 대한 책임도 무겁게 가져야 할 것이다.

신뢰를 담보로 하는 금융기관의 직원이 그것도 직원들을 통제하고 감독해야할 간부직원의 도덕적으로 해이한 모습이 그야말로 가관이다. B 새마을금고의 간부직원 고양이는 역시 생선 앞에서의 유혹에 쉽게 무너져 버린 것 같다.

이러한 새마을금고의 잇따른 비리원인으로 일각에선 감독권이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결국 제식구 감싸기로 일변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기능이 문제라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고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가 타 금융기관보다 횡령 등 내부사고가 잦은 이유 중 하나는 금융감독원이 아닌 행정자치부 소속 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렇듯 새마을금고의 감사 시스템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분기별 자체감사는 물론 도지부 감사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서민들이 새마을 금고를 계속 이용해야할 지 불안하기만 한다.

지역새마을금고의 직원들은 새마을금고의 주인은 회원이라고 말들을 한다. 새마을금고 주인이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의 강력한 지도, 검사가 절실한 시점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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