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진주시정 결산-(3)‘비봉산 제모습 찾기’ 국도비 17억 확보
2015년 진주시정 결산-(3)‘비봉산 제모습 찾기’ 국도비 17억 확보
  • 한송학기자
  • 승인 2015.12.08 18:5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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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비봉산 복원 사업’ 추진 박차

진주시는 올 한해 지난 4년간 튼튼하게 다져 놓은 성장의 기반위에 혁신도시 완성과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 항공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남부내륙철도 개설과 신진주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현안사업과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로 자립화 기반을 다졌으며, 비봉산 제모습 찾기, 유망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통해 진주를 산업문화, 복지환경, 행정 기능이 잘 갖추어진 인구 50만 자족도시, 남부권 중추도시로 발전 시키는데 총력을 쏟았다. 이에 본보에서는 9회에 걸쳐 올해 진주시정 성과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 진주시 비봉산 복원을 위한 움직임이 각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4일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진주지역 사회봉사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비봉산 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진주시가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텃밭, 콘크리트 등으로 뒤덮여 신음하고 있는 진주의 진산(鎭山) 비봉산 제 모습 찾기에 나서면서 올해 국도비를 17억원 확보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비봉산 제 모습 찾기 조성사업으로 110ha에 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 탐방로 등 3개의 테마로 조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범시민대책위 구성과 내 나무갖기 운동 등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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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민여론에 힘입어 비봉산 복원 구상 발표 
총 91억 투입 3개 테마 조성…올해 국도비 17억 확보
시민토론회 개최·내나무 갖기 등 범시민운동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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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불구 황폐화
진주 비봉산(飛鳳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진주의 주산(主山)이자 진산(鎭山)이며 정신적 고향으로 예로부터 시민들의 가슴에 늘 자리매김해 왔다.
비봉산은 ‘하늘을 나는 큰 봉황새’의 형국을 닮은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가 138m에 지나지 않으나 산세가 큰 봉황을 닮았다 하여 대봉산(大鳳山)으로도 불리우는 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의 주산 비봉산은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텃밭으로 마치 포탄을 맞은 듯 곳곳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뒤덮힌 채 신음해 왔다.
현재 비봉산은 140여개의 불법 건축물과 무분별한 경작으로 인해 산림이 무차별적으로 훼손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봉산 주능선은 콘크리트길로 포장되어 있어 생태계마저 파괴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비봉산은 과거 수십년 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행정의 관리소홀·방치로 극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복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특히 진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봉황교 개통에 따라 시민들의 비봉산 방문이 증가하면서 황폐해진 비봉산의 모습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들끓어 왔다.
또한 주능선의 콘크리트길은 비봉산의 남과 북의 생태계 차단은 물론 차량의 빈번한 통행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늘 상존하면서 철거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비봉산 제모습찾기 기자회견과 캠페인도 연이어져 왔다.
올 한해에만 초중고생에서부터 환경단체, 시민단체, 인근 마을 주민들의 비봉산 제모습찾기에 대한 캠페인, 기자회견, 각종 언론을 통한 기고 등은 무려 40회 가까이 펼쳐지는 등 범시민적으로 한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푸른진주시민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6월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추진 계획을 다각도로 짚어보기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시민토론회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비봉산의 제 모습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가졌다. 푸른진주시민위원회(위원장 김철호)는 지난 6월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추진 계획을 다각도로 짚어보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민토론회는 비봉산이 농업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과 콘크리트 포장 도로개설로 환경파괴 뿐만 아니라 시민생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단계에 있어 비봉산을 건강하게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비봉산의 문화 역사성을 고려한 주제공원 및 힐링 숲을 검토해야 한다”며 “비봉산이 지니고 있는 많은 전설과 설화, 유적 및 봉알자리 등의 문화 역사설을 고려할 때 역사 문화공원으로 주제공원화하는 방안과 시민공원으로서 힐링 숲의 역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봉산을 시민공원화하기 위해서는 진주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류재주 경남환경운동연합회처장은 “비봉산 복원은 행정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를 비롯한 35만 진주시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면서 “서울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 전남 장흥 억불산 편백숲 우드랜드 조성사업 등 훼손된 산림식생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타 시도의 도심공원 조성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하여 비봉산 생태공원을 하루 속히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승철 부시장은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충분이 수렴할 수 있게 범시민 대책위원회 구성과 내나무 갖기 헌수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시민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비봉산이 제모습을 찾게 되면 건강한 생태 숲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자라나는 청소년의 역사, 문화체험장, 시민들의 힐링 장소로 탈바꿈될 것”이라 말했다.

▲ 지난 6월 비봉산 복원 사업 추진방향 브리핑 모습.
◆비봉산 제모습 찾기 3개 테마로 조성
 이 같은 시민들의 여망에 따라 진주시는 지난 6월 기자회견을 통하여 진주시가 구상하는 비봉산 제모습찾기 조성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조성사업은 110ha에 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탐방로 조성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상봉동 봉산사~의곡사 뒤편 임야 20ha에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35억원(국 17.5/도 5.25/시 12.25)을 투입해 3.2ha의 봉황숲과 2.5ha의 봉래벼리숲, 14.3ha의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오동나무와 대나무 등을 통해 봉황이 머무는 숲으로 조성하는 봉황 숲은 정상부 생태공원 조성지에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관찰원을 비롯하여 야생화 단지 및 생물종 다양성을 통한 생물서식지를 제공하게 되는 야생초화원과 습지 생태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봉래벼리 숲은 전통마당(봉명루 복원)과 계단식지형 및 주거지 배후 경관녹지를 활용한 다락정원, 시가지 전경이 조망 가능한 야외 휴식 전망대인 바람전망대로 조성된다.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의 90ha로 총 사업비 46억원(국 23/ 도 7/시 16)을 투입하여 8.5ha의 향교 전통 숲과 6.5ha의 말티 문화 숲, 13ha의 큰작골 치유의 숲, 62ha의 비봉산 시민의 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 비봉산 생태 탐방로와 비봉산 숲자락길, 봉황 숲자락길 등 3개 코스 8.6km 구간으로 조성되며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총사업비 10억원(국 5/도 1.5/시 3.5)이 투입된다.
비봉산 정상에서 봉황숲~생태 탐방로~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3.2km의 비봉산 생태 탐방로는 콘크리트 도로를 철거하고 생태탐방로로 조성하여 한층 운치를 더하게 된다.
이와 함께 봉황숲~숲길~향교전통 숲~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2.2km의 비봉산 숲자락길과 봉황숲~큰작골~편백숲길~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봉황 숲자락길은 초장·하대동 일원과 연접한 시민의 숲, 치유의 숲(편백림 복원)으로 조성된다.

▲ 비봉산 제모습 찾기 기본 구상안.
◆범시민대책위 구성, 내 나무갖기 운동 등 시민운동 전개
비봉산을 복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등산로에 깔린 콘크리트를 제거한 후 나무 등을 심어 환경친화형 힐링 등산로로 만들고 봉황과 관련된 공원조성과 함께 경작지에 나무를 심어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1968년 지정된 시 최초의 근린공원인 비봉산을 시민들의 힐링장소, 자라나는 청소년의 역사문화체험장 그리고 건강한 생태숲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비봉산은 단순히 산림 식생복원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안고 있는 역사문화에 대한 복원과 함께 살아있는 콘텐츠로서 역사문화의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조성한다. 비봉산 주변에는 지금은 없어진 봉명루 등 역사 문화 장원이 많은데 따라 누각복원과 함께 비봉산이 품어 안고 있는 전설과 유래, 설화와 관련된 스토리도 적극 발굴해 나가면서 시민사회의 관심도도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비봉산 일원의 무허가 건축물과 경작지로 인해 제기되고 있는 토지형질변경과 환경오염 문제에 대하여는 자진철거 및 원상복구 계고를 시행하고 관계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조치도 취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비봉산의 복원을 위해서는 진주시 행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에 따라 지역의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 같은 상설기구를 구성해 비봉산 살리기를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나무는 심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심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범시민 내나무 갖기운동 등도 함께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비봉산은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정신적 고향으로 제대로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비봉산 제모습찾기 조성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며 “이 사업은 비봉산을 시민공원으로 건강하게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이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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