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꿈의 자전거 명품도시로
진주를 꿈의 자전거 명품도시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09 18:5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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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경남환경연구원장

진주시가 사람 중심, 자전거 중심으로 녹색교통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선진행정 견학으로 이창희 진주시장 일행이 자전거 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교토시를 방문하고 오는 등 도로 다이어트와 자전거이용활성화를 통한 꿈의 자전거 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고무적인 자전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8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이용활성화 종합계획수립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겸한 시민공청회에서 시가지 간선도로 6개 노선(진주대로, 진주성로, 동진로, 대신로, 진양호로, 공단로)에 대하여 검토 분석한 결과 진주대로, 진주성로, 동진로 등 3개 노선을 도로 다이어트 대상 구간으로 선정하고, 먼저 동진로에 대해 시범 적용하는 방안이 도출되었으며, 공청회에서 나온 여러 안건 중 자전거도로가 우수하고 이용률이 높은 선진행정 견학을 위해 자전거 선진도시 교토시를 방문함으로써 구체화하는 과정이라 보여 진다.

이에 따라 교토시 자전거도로를 견학하고 교토시 건설국 자전거 정책추진실로부터 교토시의 자전거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카도가와 다이시쿠 시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진주시에 접목할 만한 사례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창희 진주시장은 “교토시의 도로 다이어트 등 도로구조 개선에 대하여 교토시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진주시의 자전거도로가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도시로의 변화를 시도하는데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혀 이번에 견학한 교토시 자전거도로를 하나의 모델로 삼아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견학시 발굴된 우수한 사례는 앞으로 진주시가 시가지 도로 다이어트 등 도로 구조개선으로 자전거도로가 차량 중심에서 자전거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충분히 반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진주시는 2010년 행정자치부로 부터 자전거 인프라와 안전·문화 등 종합자전거 이용기반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한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되어 자전거도로, 자전거주차장, 공공자전거, 안전·문화 등 종합적 이용기반 구축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남강변 자전거도로를 활용해 주거지, 학교, 업무·상업시설로 이어지는 생활형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현재 진주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 41.2㎞, 자전거·보행자 겸용 105.91㎞, 산악자전거 도로 8.26㎞ 등 총 155.37㎞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으나 자전거 겸용도로는 폭이 좁고 노상적치물과 차량 주차 등으로 자전거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진주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0억원의 사업비로 남강변과 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남부산림자원연구소~망성교 간 1.2㎞ 자전거도로를 개통함으로써 신도심과 구도심의 자전거도로 연결로 서진주 판문동에서 남진주 가호동까지 남강둔치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여 왕래가 가능하여 시민의 생활형 자전거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한 철도 폐선부지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으로 구 진주역~경상대 구간과 신 반성역~구 수목원역 구간 약 6.4Km를 완료하고 2016년까지 구 내동역~구 수목원역까지 약 32Km를 개통하면 그동안 철도로 인하여 많은 불편을 겪어왔던 천전동을 비롯한 역구간 면지역 주민들은 친환경 자전거 전용도로로 시내 중심지까지 나들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져 이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꿈의 자전거도시로의 도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시가 추진코자 하는 도로 다이어트는 도로의 차로 수 또는 차로 폭을 축소하여 생긴 여유 공간에 보도와 자전거도로 등 친환경 녹색교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인데 구 도심과 기존의 도로는 차량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어 도로의 축소로 인한 차량통행의 불편과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전문가 그룹의 치밀한 설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자전거는 건강과 환경 그리고 교통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교통 문화 조성을 기하기 위하여 진주시의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은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형태라던가 큰 비용을 들이는 형태는 지양해야 한다.

이번 일본 교토시 자전거 선진행정 견학을 통하여 진주시가 도심 도로에서 안고 있는 자전거도로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차량 중심에서 자전거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도로구조 개선방안 등 자전거 이용의 안전 대책과 더불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민들의 의식개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자전거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사람 중심의 교통행정을 위하여 35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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