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향한 여덟 봉우리 전남 고흥군 팔영산
남쪽향한 여덟 봉우리 전남 고흥군 팔영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17 18:39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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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맥 끝자락 암릉 종주산행 묘미

전남 고흥군 점암면에 소재한 팔영산은 여덟개의 암봉으로 이뤄진 높이 609m의 산으로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가 각별하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팔영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전남에서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과 저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 풍광이 일품으로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능가사와 신선대 등 관광명소가 많다.

 
팔영산은 팔령산, 팔전산 등으로도 불리며 지난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가 2011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으며 여덟 암봉들은 각각 1봉 유영봉(491m), 2봉 성주봉(538m), 3봉 생황봉(564m), 4봉 사자봉(578m), 5봉 오로봉(579m), 6봉 두류봉(596m), 7봉 칠성봉(598m), 8봉 적취봉(608m)으로 여덟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일설에 의하면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왕이 이산을 찾으라는 어명을 내렸고 신하들이 조선의 고흥 땅에서 이산을 발견한 것이 그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팔영산에는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다. 대표적인 주변 관광지로는 팔영산 남동쪽 깊은 계곡에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돼 있고 신라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4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자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가 있다.

산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도 산행에 나설 수 있는 가벼운 암릉산행지이다. 또한 봉우리를 끼고 곳곳에 우회로가 나있어 주의만 기울인다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산행로는 능가사에서 시작해 마당바위를 지난 뒤 암릉종주를 마치고 탑재를 거쳐 능가사로 하산하는 코스다. 능선 종주코스는 제1봉인 유영(儒影) 봉에서 시작해 성주(聖主)-생황(笙簧)-사자(獅子)-오노(五老)-두류(頭流)-칠성(七星)을 거쳐 제8봉인 적취(積翠) 봉까지 이어진다.

제1봉 앞의 이정표에 왼쪽으론 제1봉(절벽, 위험)이라 되어 있고 오른쪽으론 제1봉과 제2봉 중간 기점이라 되어 있는데 오른쪽 방향을 선택해 제1봉을 올랐다가 다시 제2봉으로 간다. 왼쪽 방향으로 들어서면 노약자나 여자들은 오르기가 위험하고 힘들다.

산은 해발 6백m대로 낮지만 능선은 암릉으로 이어져 있어 꽤나 까다롭다. 그러나 위험구간은 사다리, 로프, 철제난간 등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해 주의만 하면 어린이도 별 어려움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들머리인 능가사에서 10여분을 걸으면 계곡에 접어들고 약 30분을 오르면 마당바위. 여기서 가파른 길을 따라 20분을 더 오르면 제1봉인 유영봉에 닿는다. 비로소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여덟 개 봉우리 중 4~5봉 구간이 산행하기에 까다롭다.

6봉에서 7봉을 오르려면 통천문을 지나야 하며 7봉에 올라서면 정상에 오른 듯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왼편으로 펑퍼짐하게 뻗은 암릉을 따라 10여분 더 가야 정상인 8봉에 닿는다. 하산은 8봉에서 5분쯤 남쪽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울창한 송림을 뚫고 지나는 하산 길은 마치 강원도 산림을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총 산행시간은 천천히 걸어서 4시간정도 소요된다. 자료제공/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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