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아름다운 덕유산 눈꽃산행

무주리조트 곤돌라로 정상까지 20여분

2017-02-02     장금성기자

덕유산은 지난 1975년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으로 12개의 탐방로이다.

그중에서도 주봉인 향적봉은 지리산, 한라산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해발 1614m에 이른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덕유산의 12개 탐방로 중 설천봉-향적봉 구간(0.6km)을 추천한다.

이 구간은 무주리조트에서 운행하는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서 내리면 정상까지 20여분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등산객들에게 각광받는 코스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하면 덕유산의 트레이드 마크인 상제루를 만날 수 있다. 상제루란 위 상(上), 임금 제(帝), 다락 루(樓)로 지고무상(至高無上)한 지위를 가진 천신(天神)이 거하는 집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관광상품과 등산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제루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곳곳에서 덕유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겨울이면 날씨가 맑은 밤에 기온이 0도 이하 일 때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승화되어 차가워진 물체에 붙어 생기는 상고대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약 20여분을 걸어 향적봉에 도착하면 삿갓봉·무룡산 등 덕유산의 준봉들은 물론 멀리 지리산·가야산·기백산·적상산 등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또한 무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향적봉을 기점으로 백련사를 지나 무주구천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중봉을 거쳐 남덕유산 일대로 내려가는 길로 나뉜다. 향적봉에서 중봉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향적봉 대피소가 나오는데 숙박은 보름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향적봉에서 다시 설천봉으로 되돌아가도 충분하지만 대피소를 지나 중봉까지 가는것을 추천한다. 중봉까지는 등산로가 무난하고 중봉은 향적봉과는 또 다른 설경을 선사한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곤돌라는 겨울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하며 하행은 오후 4시 30분이 막차다. 편도 1만 1000원, 왕복 1만 5000원이다. 단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전예약(www.mdysresort.com)자만 탑승할 수 있다.

향적봉 대피소는 산행 15일 전부터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 1만원이며 예약문의(063-322-1614)로 하면 된다, 장금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