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산행 만반의 준비를”

주말 지리산 등산객 구조요청 줄이어

2017-06-06     박철기자

여름철 지리산 산행객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함양소방서(서장 윤영찬)는 지난 주말 잇따른 지리산 산악구조활동으로 정신없이 돌아갔다.

소방서는 4일 11시 35분께 벽소령 대피소 부근에서 신모(36·전남 목포시)씨가 산행 중 심한 우측무릎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하다는 119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해 응급처치 후 구조했다.

이어서 12시 12분께는 마천면 강청리 백무동 1.8km지점에서 김모(여·38·전북 완주군)씨가 산행 중 발을 헛디뎌 발목이 골절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대와 산악구조대가 출동했다.

구조지점으로 이동하던 구조대는, 하동바위 부근에서 최모(48)씨가 호흡곤란 및 쇼크 증상을 보인다는 상황실의 추가 지령을 받았다.

이에 산악구조대는 하동바위로 가고 함양 구조대는 다리골절 환자를 구조하기로 결정하고, 국립공원 직원과 공조해 헬기 지원 등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최씨는 응급처치 후 헬기로 진주경상대병원으로 이송하고, 김씨는 발목고정 및 안전조치를 한 뒤 들것으로 구조해 남원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김용태 함양 구조대장은 “요즘 많은 산악인들이 지리산 등지에서 여름철 산행을 즐기므로 산악안전사고 및 산림화재의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며 “안전사고 시 신고가 지연되고 위치파악이 어려워 신속한 구조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산악사고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