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1월 수주 증가·2월 경기심리 개선

철콘·실내건축·습식방수 중심 증가

2018-02-08     배병일기자

올해 1월 전문건설업 수주실적은 지난해 12월대비 증가했으며 2월 경기심리는 개선될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이 8일 발표한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실적과 경기평가를 담은 ‘1월 전문건설업 경기동향’자료에 따르면 1월의 전문건설업 수주금액은 지난해 12월의 약 2.2배 규모인 6조7600억원으로 추정됐다(전년 동월의 117% 수준). 주요 전문건설업종들의 수주액도 모두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과 실내건축공사업, 습식방수공사업의 증가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수주액을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의 공사수주만이 크게 증가했으며, 토공사업과 실내건축공사업은 소폭 감소,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과 습식방수공사업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다.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 자료가 갖는 의미는 크다.

원도급은 전월의 177% 수준인 1조670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33%), 하도급은 전월의 250% 수준인 5조900억원 규모로(전년 동월의 약 113%) 추정된다.

한편 2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1.1로 1월(50.0)보다 높게 전망됐다. 2월의 전망치가 다시 지난 4분기의 수준을 나타낸 것 등을 감안한다면, 응답자들의 우려수준과는 달리 현 시점에서의 건설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까지 언론 등에서 쏟아낸 2018년의 건설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와 달리, 종합건설업의 공사수주액은 작년 11월 이후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문건설업의 1월 수주실적도 전월의 약 2.2배 규모(전년 동월의 약 117% 수준)로 추정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이달의 전문공사 수주실적 등을 감안하면 건설경기의 하락이 단시일에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과 다름없이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일자리 공급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배병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