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기본역량진단 발표에 ‘희비’

경남과기대 도내 국립대 중 유일하게 탈락 ‘비상’…“2단계 대책 강구”

2018-06-20     윤다정·강정태기자

도내 대학들이 교육부가 20일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를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도내 주요 국립대인 경남과기대가 이번 평가에서 도내 국립대 중 유일하게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비상에 걸렸다.

교육부는 20일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서 도내 일반대의 경우 경상대와 창원대, 경남대는 1단계를 통과했다.

4년제 일반대학 중 탈락한 대학은 경남과기대를 비롯한 한국국제대와 인제대 등이다.

도내 전문대 중에서는 마산대, 연암공대, 창원문성대 등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경남과기대와 한국국제대, 인제대를 비롯한 일반대 및 전문대 등 1단계에 탈락한 대학들은 2단계 평가를 거쳐 역량강화대학 또는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체하는 평가로,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부실 대학을 가려낸다는 취지로 실시된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고, 정부로부터 대학 재량껏 쓸 수 있는 일반 재정을 지원받는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을 감축해야 하며 재정 지원도 일부 제한된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정부의 지원이 모두 중단된다.

예상과 다른 평가를 받은 일부 대학들은 자구책 마련과 이의 신청을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정량지표로만 대상을 선정해 수치가 좋지 못했던 우리 대학이 2단계에 포함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며 “2단계 대상에 포함된 데 따른 대책 마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진단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말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다정·강정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