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간 70% 이식한 통영 효자경찰

최태인 순경 3년간 급여 대부분 치료비로…경찰서 전 직원 모금 릴레이

2018-06-24     백삼기기자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떼어내 준 20대 효자 경찰이 각박하기만한 세상 인심을 뒤바꿔놓고 있다.

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 소속 최태인(27) 순경의 아버지 최정기(53) 씨는 최근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6개월을 못 넘긴다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최순경의 부친은 3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그동안 통영과 서울삼성병원을 오가며 힘든 투병 생활을 해으며 최 순경 역시 바쁜 와중에도 서울을 함께 오가며 아버지 병간호에 온 힘을 쏟았다.

지난 20일 퇴원한 최 순경은 집에서 회복 중이다.적지 않은 간을 떼어내다 보니 체력적으로 평소보다 빨리 피곤해지고 소화도 잘 안 되지만 아버지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마냥 행복할 뿐이다.

그동안 자신의 급여 대부분은 아버지의 치료비로, 그래서 남아 있는 치료비와 수술비를 감당하기가 벅차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동료 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최 순경이 근무하던 북신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도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고 통영경찰서는 그간 모은 성금을 오는 25일 최 순경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백삼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