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 정책과 공약으로 판단하자

2012-03-29     경남도민신문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한 해에 치러지는 2012년 올해 젊은층의 움직임이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던 20대의 적극적인 정치참여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초 한 중앙지의 전국의 20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무려 89.3%를 기록했다. 최근 선관위 여론조사에서도 20대의 투표참여 의향이 크게 증가했다.

20대들이 왜 기성세대를 불신하고 정치의 전면에 뛰어들려고 할까. 이에 대한 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문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높은 등록금과 취업난, 그리고 결혼과 출산 등 자신들에게 봉착한 문제를 기성세대들이 어느 것 하나 해결해주지 못하니까 직접 나서려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쉽게 할 수 있다. 20대의 10명 중 7명이 적극적인 정치참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데서 바로 증명되고 있다.

이번 선관위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대들의 후보선택기준에서 우리나라 정치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 후보선택시 고려사항으로 책·공약을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인물·능력을 꼽았으나 4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인물·능력은 최고 10%포인트가 감소한 반면, 정책·공약은 최고 18.8%포인트나 급증했다. 과거 정당 및 후보자의 이미지에 의존한 후보 선택에서 실질적인 정책과 공약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가 이번 총선, 나아가 연말에 실시되는 대선의 방향성이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을 어느 후보자가 잘 읽어내느냐를 주시하는 것도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미지나 감성에 호소하는 득표활동, 불가능하고 근시안적 선심성 공약이 여전히 통할 것이라는 판단은 착각이다. 젊은층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이미 많은 부문에서 유권자의식이 성숙됐다. 유권자들도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는 후보를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