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걱정스러운 경남지역 학생 체력

2019-05-26     경남도민신문
경남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의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9학년도 학생건강체력평가’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초·중·고교생들의 체력평가에서 1등급과 2등급 비율은 줄어들고, 4등급과 5등급 비율은 늘어났다. 비만 학생이 늘고 근력·순발력과 심폐지구력 등 기초체력이 해마다 떨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 학생들의 심폐지구력과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체지방 등을 측정한 결과 4~5등급이 2017년 3.8%에서 2019년 6.3%로 증가하는 반면, 1~2등급은 같은 기간 50.7%에서 46.6% 로 줄었다. 중학생 역시 같은기간 1~2등급 비율이 53.3%에서 52.9%로 감소했고, 4~5등급은 6.1%에서 7.2%로 늘어났다. 고등학생의 1~2등급 비율도 46.3에서 44.1%로 감소했고, 4~5등급은 11.2%에서 12.5%로 늘었다.

1~2등급은 줄고, 4~5등급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경남지역 초·중·고생들의 기초체력이 나빠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인 BMI(kg/㎡)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초등학생들의 평균 BMI지수는 같은 기간 19.8에서 20.1로 늘었고, 중학생은 21.4에서 21.5로, 고등학생도 22.3에서 22.7 로 증가했다.

학생들의 체력저하는 잦은 결식과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등 나쁜 식습관이 직접 원인으로 꼽히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이에 따른 신체 활동 부족 때문이다. 학생 시기에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성인 시기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경남교육 당국은 학생 건강 지표가 나아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