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함안 접경에 ‘우리마을 1cm 문화센터’ 선다
경남형 협업 1호…두 지역 주민, 시설 공동 이용
2019-06-13 노수윤기자
경남도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공간통합·시설공유형 협업 공모사업에서 창원·함안이 함께 하는 ‘우리마을 1cm 문화센터’가 선정돼 국비 4억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1cm 문화센터는 기관과 경계를 넘어서 양 지자체 주민이 함께 시설을 활용하는 공간통합 사례다.
함안군 칠원읍과 창원시 내서읍 경계에 있는 마을회관을 증축·리모델링해 장난감 대여점, 도서관 등 영유아 편의시설로 조성한다.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층과 영유아 비중이 높은 지역이나 도시 외곽이어서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지역 인터넷 카페 등에는 ‘아이를 데리고 버스타고 문화센터에 가는 게 힘들다’, ‘겨울이라 내서에서 창원 육아종합지원센터까지 가기가 걱정’이라는 글이 올랐다.
특히 1cm 문화센터로 조성하는 마을회관은 과거 동네 구판장으로 이용하던 곳으로 시설이 낡아 불필요한 공간으로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1cm 문화센터가 조성되면 양 지역 주민들은 함안과 창원이라는 거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성 후 마을 주민들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주민수요에 맞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이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최적화 된 협업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공모사업 준비기간 동안 지역별 정주여건 조사, 지역주민 인터넷 카페 가입 등을 통해 수요를 파악했다.
김상원 도 도정혁신추진단장은 “지역과 관할을 넘어 하나의 경남이라는 것을 도민에게 선사하는 협업우수사례”라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발판으로 18개 시·군과 협력해 칸막이 행정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혁신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수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