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손목터널 증후군-‘추석이 두려운 주부들’
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19-08-29 경남도민신문
손목터널 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수근 관(손목터널)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정중신경을 압박해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과 손바닥의 저림 또는 감각 이상 및 통증을 일으키는 지연성 신경 마비 질환이다.
다음은 손목터널 증후군 의심 증상이다. △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쉽게 떨어뜨리는 경우 △ 손에 힘이 약해져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젓가락질, 옷의 단추를 잠그기 어렵다 등등) △ 빨래를 짜거나 뚜껑을 돌리는 등의 행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주로 저녁 또는 잠자는 동안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으로 잠에서 자주 깨서 손을 주무르고 다시 잠을 청해야 할 경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주로 40-60대 손목 사용이 많은 중년여성에게 호발하며 비만, 당뇨, 혈액투석, 임신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의 요인들로는 손목골절 및 탈구후, 직업적인 손목, 손가락의 반복된 운동 및 진동 기구의 사용, 수근관에 발생한 종양 등이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자가 진단법은 먼저 손목을 아래로 굽혀 양 손들은 맞댄 상태에서 1분 동안 버텨보는데 1분 이내에 저린 증상이 오면(팔렌검사)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객관적인 검사로는 초음파 및 MRI 검사 및 신경 근전도 검사 등 을 통하여 진단을 내린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이 경미한 초기 진단 시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부목에 의한 손목 고정, 손목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사, 소염제 사용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수 있다. 초기 증상의 대부분은 휴식만으로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저림 증상 및 통증이 심하고 △ 보존적 치료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엄지손가락을 비롯해 다른 손가락들도 무감각하고 엄지손가락 근육부위에 근육 위축이 있는 경우 등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저리고 통증 있는 기간이 지나 병이 더 진행 되서 감각이 떨어지고 근육위축까지 나타날 때는 수술을 하더라도 경과가 좋지 않거나 회복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병의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