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노인회 사무국장을 퇴임하면서
합천군노인회 사무국장을 퇴임하면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23 18: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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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전 합천노인회 사무국장

필자는 2011년 1월 대한노인회 합천군지회 사무국장직을 맡아 어언 5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올해 12월 말로 정년퇴임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합천군내 어르신들과 업무수행에 많은 도움을 준 관계 기관 공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고마움을 가진다.


본직에 재임하는 동안 나름대로 어르신들의 복지향상과 노인회 발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지만, 부족한 능력으로 뚜렷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재직 동안 있었던 일 중에서 그래도 조금 오래 기억에 남을만한 일 몇 가지를 말한다면, 애초 합천군지회 사무실이 합천군종합복지관 3층 한 칸을 빌려 아주 불편하게 사용해 오다가 행정당국에 강력히 건의하여 하창환 군수님의 각별한 배려로 2013년에 현재의 단독건물을 이전하였다.

그리고 본 지회 부설 노인대학 운영 활성화와 노인대학 봉사클럽을 조직 운영에도 많은 노력을 하여 2013년도에는 경상남도 20개 지회 중 최우수 지회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국 사례발표 대회에서도 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또 올 6월에는 대한노인회 경남도연합회가 조직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에 우리군, 지회 선수들이 참가하여 우승을 차지해 경상남도 노인 모두의 경사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군내 노인회 조직 운영과 노인일자리 사업도 타 시군보다 합천군의 많은 지원을 받아 도내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타 시군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으며, 또 지역의 어르신들이 더욱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그런대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은 고령화된 농촌 어르신들에게는 건전한 여가 선용의 장으로 마음의 안식처요 생활의 터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7, 80대 어르신들은 평생을 살아오면서 수차례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셨고, 조상 대대로 이어온 찌든 가난을 물리치고 오늘의 토대를 마련한 분들이다. 국가에서 이에 보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복지 정책과 함께 여생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전국 마을마다 경로당을 지어주고 매년 많은 운영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들께서는 이러한 취지를 잘 아시고 이를 부담하는 국가와 젊은이들에게 항상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지역이나 국가에서 하는 일에 능력껏 솔선 참여하고 협조하여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어른이 돼 주셔야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과 주민들께서도 노인 복지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려 마을 경로당이 잘 운영되어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당부 드리고 싶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그리고 오늘이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내일이면 하루가 더 늙어간다. 매사에 나이를 탓하며 뒤로 처져 있지 마시고, 건강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항상 활기차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셔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닥쳤다. 감기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 특히, 그동안 노인회 운영에 앞장서 헌신 봉사하시면서 노인회 발전에 많은 협조를 해주신 읍면 분회장님과 사무장님, 그리고 마을경로당 회장님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깊은 감사를 표한다. 새해에는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과 어르신들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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