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본분에 초점을 맞춰 보자
자기 본분에 초점을 맞춰 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27 18:1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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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한해가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다. 눈 깜짝할새 지나가지만 그 동안 내 분야에서 획을 그을 수 있는 노력을 수시로 하였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움을 찾을려고 매일매일을 치열하게 도전하며 꿈을 이루어 갔는지? 편견에 대한 고정관념에 갇혀 있지 않았는지? 마스트 플랜을 새롭게 가다듬어면서 다가오는 병신년에는 더욱 멋진 일이 일어나리라 다시 한번 소망해 본다. 인간의 마음에는 힘이 있다. 고성능 폭탄같은 위력적인 강인한 힘이 있다. 자동차가 휘발유나 경유로 움직이듯 인간의 정신도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신 에너지가 고갈되면 신경질이 늘어난다. 우리의 생활은 대단히 복잡하기에 쉬지 않고 일에 치게 되면 절인 배추처럼 늘어지는 상태가 되는데 피곤의 누적을 체크 하지 않으면 자칫 잘못하다간 정신분열증이 오기 쉽다.


참다운 생활을 위해서는 활기에 찬 하루하루를 쌓은 일이지만 이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부지런해야 함을 알고 있지만 정신에너지가 고갈되면 모든 일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가치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권리라고 자신에게 중독되게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이때 라이벌 의식은 갖지 않는 편이 좋은데 라이벌의 경쟁은 외줄타기와 같은 것으로 라이벌이 앞서 버리면 내가 패배자가 되는 구조이다. 그런데 한번뿐인 우리 인생이 외줄타기가 아니다. 라이벌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성공 본능을 해치는 쓸데없는 분노라든가 불평불만을 가슴이나 머리속에 허용해서는 안된다. 해가 지도록 분을 품어서는 안되며 그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함을 알아야 한다. 눈부신 성공기재의 내면 성찰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부에 있는 가장 큰 생명력 있는 힘으로 생활과 맞서야 한다.

종종 주변에서 지인들을 만나보면 불평불만을 크게 과장하여 사소한 육체적 증상이나 대소롭지 않는 불운에 대하여 괴로워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외곬으로만 생각한다. 이 지나치게 과장된 불안이 오늘날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괴로워한다고 무슨 득이 되겠는가? 이런 자기상을 잃고 그 악영향을 표면적으로 오래 지속하는 것이야말로 흔히 있는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함정의 하나임을 보여주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람조차도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고 목적없이 산 인생을 한탄한다. 인생의 방향, 목적, 사명감을 갖고 살아가면서 인생의 유한성을 아는 것이 또한 지혜다. 이제야 내가 4년 전 수석교사에 선발 당시 면접관의 몇가지 질문 사항을 이해 할 것 같다. ‘동료 교사가 교무실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불평불만을 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관리자와의 갈등과 학생과의 생활지도상 갈등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등의 질문인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물론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문제 해결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야 함을 생생히 강조한 질문들이다.

기분 안좋은 무위라는 공속에 몸을 움추려 기어들어 가거나 자기의 비참한 형편이나 무관심이라는 자궁과 같은 껍질을 미워하고 부글거리는 감정과 함께 하는 것을 버리고 체력을 활동적으로 구사하여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최고의 기쁨을 찾아나서야 하는 빛의 역할과 활동을 강조한 말이다. 지금 그 역할들을 잘 소화시키고 있을까?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나는 매일 동료교사들의 감정상태를 관찰 해보기도 한다. 어떤 교사는 볼 때마다 학생지도에서 다그치든지 고함을 지르든지 팔을 들어 벌을 세우든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기도 한다. 강성의 지도습관들이 몸에 젖어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승진을 향한 열기인지 성격이 불같다고 할까 다혈질이랄까? 어쨌든 마추치면서 보는 얼굴은 굳어 있는데 유쾌해 보이지는 않다. 편견이라 그럴까 오직 승진 한가지에만 신경을 쓰는 듯 한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듣는 애긴데 듣기에 매우 민망 서럽다. ‘저 선생님은 왜 자기 출세만을 위해 살아갑니까? 교장선생님에게 왜 저렇게 잘 보이려고 합니까?’ 서글픈 현실을 아이들의 영특함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밝은 세상이다. 또 다른 교사는 조종래 시간마다 학생지도와 상담에 최선을 다하기도 하는데 선천적으로 배려와 봉사가 몸에 배인듯 하다. 항상 행동이 경건하고 여성미와 친절미가 단연 돋보이기도 한다. 존경스럽기도 하다. 내가 선입견을 가져서일까? 밉게 본 것일까? 좋게 본 것일까? 생각해보지만 남들이 보는 시각이 비슷함을 곧 안다. 사람들은 모두 싫든 좋든 간에 이 혼잡한 세상에서 군중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있다. 수석역량 평가란 명목으로 지금 전국의 수석선생님들이 수석교사로의 위상이나 존재감이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제도적 무의미함을 탓할 필요도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수석실에서는 수시로 아이들과 희망찬 대화와 노래로서 시간을 즐겁게 보내며 만족스런 감성을 풀어 헤쳐 나가고 있다. 좋지 않은 생각 대신에 성공기제를 틈나는대로 즐겁게 재현해 본다. 과장이나 뽐냄은 더군다나 금물이다. 그런 생각은 열등감의 위장에 불과하다.

창조적으로 살아가려는 건설적인 힘은 산보를 하가나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즐거운 때를 회상할 때는 기분이 좋은데 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영원히 젊을 수 밖에 없다. 매일 사는 세상을 주위의 사람들에게 불평불만이나 동정을 구하는 자기의 비탄을 호소하는 무익한 생활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하루를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충실함에 사활을 걸어보자. 지금 곧 창조적 생활을 위해 싱싱한 젊음을 누려보자. 자기상이 강인하면 왕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훨씬 성공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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