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넘쳐나는 새해를 열어가자
나눔이 넘쳐나는 새해를 열어가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03 18:5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신년 새해 아침, 우리 모두는 다시 희망을 얘기한다. 그만큼 지난 한 해도 어렵고 힘들게 보냈다는 반증이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진단을 하지만, 그렇다고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좁게는 우리 경남도 학교급식문제로 야기된 반복과 갈등이 도민들까지 분열되는 어수선한 한 해였다. 올해는 묶은 때를 털고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지난 한 해 어지럽고 혼란스런 탓이었을까. 한 해를 보내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는 캠페인이 여느 해 연말과 같이 대대적으로 펼쳐졌지만, 국민적인 관심은 미진한 것으로 밝혀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수치상으로 결과를 가늠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닐 수 있지만, 연말 나눔의 온도는 지난해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는 게 도움을 기다리는 곳이나 도움을 모으는 곳의 공통적 분석이다.

지역 사회봉사단체와 기업, 그리고 독지가들의 기부와 나눔 행렬이 연일 언론을 타고 있다. 하지만 그 숫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사회복지시설 등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 4월 총선까지 겹쳐서인지 지원과 후원이 크게 줄어 겨울나기 걱정이 태산이다. 공식적인 모금캠페인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가 3일 현재 63.4도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현상을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사회적인 분위기가 각박해져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것은 온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어려울수록 더 빛을 발해야 하는 것이 나눔의 정신이다. 노블레스 오빌리주를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기업과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솔선수범할 때 전 국민의 나눔정신은 더욱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