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옥야고의 놀라운 도약
창녕 옥야고의 놀라운 도약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05 18: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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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에 있는 조그마한 학교인 옥야고등학교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학교 재학생들이 대도시 명문고 학생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잇따라 해내는가 하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학업성취도는 놀라울 정도이다. 시골의 작은 고교가 전국적인 명문고로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는 것이다.


옥야고 2학년 박경준군과 박수빈양은 지난 2일 방송된 EBS 장학퀴즈 프로그램 986회에서 7연승을 달성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두 학생은 도전자로 시작해 챔피언이 된 뒤 연속 6주 동안 모두 18개 팀의 도전을 물리쳤다. 두 학생은 모두 창녕출신으로 창녕중과 창녕여중을 졸업한 후 옥야고로 진학했다.
옥야고는 지난해 5월 KBS 1TV 도전골든벨 퀴즈프로그램에서도 108대 골든벨을 울린 바 있다. 옥야고는 낙후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일반고보다 좀 더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허가된 농어촌 자율학교로 겉모습은 전형적인 농촌 학교지만 학력 수준과 대학 진학 실적은 전국 일반고 중 최상위권 수준을 자랑한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영어·수학 1·2등급 비율은 32.2%로 전국 일반고 중 1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졸업생 105명 가운데 99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고, 이 중 32명이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 합격했다. 절반이 넘는 56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했으며, 올해도 서울대를 비롯한 우수한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옥야고는 비록 교육환경이 열악해도 교직원과 학생이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딛고 명문고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가뜩이나 도내 주요도시 학교들이 학력자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싯점에서 옥야고의 선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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