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어려움 겪는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자
한파에 어려움 겪는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24 19:48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추위로 인해 세상이 모두 꽁꽁 얼어 붙었다. 15년만에 찾아 온 엄청난 한파로 동파사고가 속출해 생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민들이 추위에 떠는 것은 고사하고 한파로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다. 관계 당국과 가정에서 단단히 대비했음에도 여지없이 혼란을 겪고 있다. 곳곳에서 수돗물이 얼어붙어 비상급수를 요청하는 지경이다.


최근 며칠 사이 근래들어 최악의 추위가 몰아쳤다. 서부경남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웃돌 정도로 엄청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땅속에 묻혀 있는 수도관이 얼어 터질 정도의 혹한이다. 모레부터 조금 풀리겠다는 예보이지만 한파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혹독한 한파라고 하지만 사실 이번 겨울 추위는 애초부터 예상됐었다. 기상청이 유례없는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기후변화에 의한 현상이다. 그렇더라도 막상 현실로 다가오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도내 곳곳에서 계량기 동파 에다 관로 동파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상수도가 고장 나 식수를 공급받은 곳도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농가의 피해다. 시설재배 작물의 냉해, 가축사육의 고충은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산업과 일상생활 등 사회 전반에서 긴 겨울나기가 힘겨울 전망이다.

한파가 닥칠 때 가장 걱정되는 사람들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이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돼 서민들의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춥고 배고픈데다 서러움까지 사무친다. 기름값이 없어 난방을 하지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우리 주위에 많다. 한파에 취약·소외계층 보호와 서민생활 안정, 재해와 안전사고 예방에 너나없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지만 서로 격려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