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과 조선족에 대한 특별대책 필요
고려인과 조선족에 대한 특별대책 필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28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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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진주문화원장

지난 13일 오전 KBS 방송을 시청하면서 고려인과 조선족에 대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상념에 빠지게 됐다.


비록 이역만리 타국 땅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에 감동적 만감이 교차한 것도 사실이다. 어쩌다 조상들께서 이역만리로 떠나게 된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수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국에 대한 뿌리를 잊지 않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전통을 이어 가면서 모국어를 가르치기 위한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 학교를 세워 공부를 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심의 발로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 뿐 아니라 중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학교를 세우고 자치구를 만들어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 이 모든것이 참으로 감동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우리의 우방이라 하는 일본과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한 그 지역 과는 달리 모국어를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조선족 같은 경우에는 왜놈들의 국권침탈에 의해 조국 광복을 위하여 떠난 후손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을때 그 어려운 지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과정을 생각해서라도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한 우리들로서는 해외 동포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대대손손 농경문화 사회에서 살아오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혁명에 의하여 오늘날 이 정도라도 잘 살고 있다면 잘살고 있을 때 어렵게 살고 있는 동포들을 챙기고 베푸는 것이(빈부격차 없이 무조건 무상급식 무상복지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는)같은 민족으로서 진정한 도리라 하지 않겠는가?

산업화 시대의 영향을 받아 다문화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가급적 어렵게 살고 있는 해외 동포들을 많이 연결하여 조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아름다운 미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그곳에 살고 있는 가족과 동포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준다면 이러한 정책이야 말로 좁은 국토에서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영토를 넓히는 것과 같은 좋은 계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만년 민족사에 있어 농경사회로 이어 오다가 수출 증대로 경제력을 유지해야 하는 산업화 시대로 변한 우리나라를 다시 농경사회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와 수반하여 다문화 가족 또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시대 상황을 감안할 때 이국 만리에서 찾아온 그들에 대한 인격을 존중하고 따뜻하게 보살피는 인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들이 서럽고 슬픈 눈물을 보이지 않도록 차원 높은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정들었던 고향에 가족을 두고 떠나온 어려운 처지를 생각할 때 폭력과 구박은 절대로 삼가해야 하며 다문화 가정 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엄격히 하여 형성된 가정이 파탄되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 다문화 가정을 형성해 주는 결혼 정보 회사 역시 엄격히 선별하여 허가를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외 여러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보호하고 아끼는 역지사지의 진정한 애족 정신이 될 수 있다고 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국제화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첩경이 되고 국가 간에 있어서도 아름다운 상행협력 관계가 유지되는 좋은 기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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