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경찰이 보이지 않는 나라
거리에 경찰이 보이지 않는 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22 18:1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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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노/진주경찰서 남강지구대 경위
 

얼마 전 직장 동료 가족들과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공항에 내리자 우리나라 공항과는 달리 깨긋하고 왠지 질서 정연한 것 같았다.

필자는 직업이 경찰관이라 일본에 있는 경찰관들은 어떤 모습일까? 매우 궁금했다.

그런데 2박3일 동안 오사카 등 일본의 여러 도시를 관광하면서 경찰관은 물론 경찰 차량도 볼수가 없었다.

가이드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일본인 대다수는 누구랄 것도 없이 기초질서와 교통질서를 철두철미하게 잘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반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당연히 이를 단속하는 경찰관이 거리에 보이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일본인들의 준법정신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일본 본토에 와서야 평소 들었던 이상으로 일본인들의 준법수준은 놀랄만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일본의 도심 어디에서나 불법 주차 차량, 쓰레기, 담배 꽁초, 법규 위반 차량, 주취자 등은 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마찬가지였다.

시내 한복판을 오고가는 수 많은 차량의 경적 소리 하나 들을 수 없었다.

경찰관이 눈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각종 기초질서 및 교통법규 위반자가 많은 대한민국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도시의 분위기였다.

하루빨리 우리나라도 준법정신이 투철한 일본인에게 본받을 건 제대로 본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대한민국도 선진국 반열에 완벽하게 진입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새해들어 우리지역에서 교통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여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집중적으로 투입해 사고를 막아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시민들이 각종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사회적 손실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커 금액으로 환산하기조차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럴 때 거리에 경찰관이 보이지 않게 하는 일본인들의 준법정신을 제대로 배워서 나부터 실천해 볼까 한다.

우리 경찰이 국민을 상대로 규제를하고 단속을 하는 업무는 외면할수 없는 현실이지만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좀더 국민과 더불어 편안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표 일 것이다.

그럼 우리 사회는 멀지않아 행복 만족 수치가 높은 완전한 선진국가로 변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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