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개성은 곧 강력한 개성(상)
즐거운 개성은 곧 강력한 개성(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0 12:01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요즈음들어 화기애애하고 밝고 흥겨운 분위기의 시간을 여러번 가져본다. 회식 시간이나 회의가 진행되는 때에 내가 말하는 시간이나 전달하면서 보는 편안한 모습은 그 자체가 즐겁기가 한이 없다. 왜 그럴까? 낯선 환경에다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순간의 기쁨에 심취하다보니 나 자신을 억제하는 부정적 의식이 없을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생겨나는 군더더기 넘치는 불만족이라든가 잡념이 없어지면서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는 세상살이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인상을 주어 다시한번 더 만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면 이것이야말로 금상첨화다.

나는 휴식하고자 하는 짬을 자주 내는데 교정에 세워진 멋있는 소나무를 자세히 바라보기도 하는데 그리고자 하는 충동이 섬광처럼 일어난다. 또한 틈만 나면 나무주변이나 정자 등 이리저리 산보를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짧은 짜투리 시간이 너무 행복하기도 하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자연속으로 한번 걸어보는 것이다. 그런데 한 선생님이 다가와 ‘우와~ 어깨가 정말 멋지십니다’ 한다. 나의 행동이나 태도는 전혀 계획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의 걷는 모습에 찬사를 보내니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흥미를 끄는 인간이란 돌연히 놀라게 하는 인간이다. 사전에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행동을 판단해버리면 모르면 차라리 덕이 되는 큰 즐거움을 빼앗아 가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거의 알아맞히게 되는 때가 있다. 너무 알아맞히니 때로는 싫증나는 사람이다. 이런 일들을 실험하여 보면 곧장 안다. 사람들과 만날 때는 어떻게 처신할까 미리 계획을 세우지 말고 회의장이나 면접장으로 무턱대고 들어가 본다. 거기서 어떠한 인상을 주게 될까 미리 정하지도 않는다. 좋은 인상을 주든 않든 전혀 관심이 없다는 태도로 방에 들어가 본다. 무언가 영리한 것, 친절한 것, 놀랄만한 것, 설득력이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 이것은 한편으로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참다운 자기표현을 경험하면서 즐거움 속으로 빠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또한 무엇을 말할까 또 무엇을 행동할까를 처음부터 미리 계획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않으며, 설득력 있는 강력한 개성을 형성하여 가는 자기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자신감을 가져본다. 직감적으로 상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으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