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방 보험’ 설치하셨나요?
주택 ‘소방 보험’ 설치하셨나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2 19: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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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성 함양소방서장
 

화재는 골든타임 5분이 존재한다.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5분 내에 신속한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단독경보형감지기에 의한 신속한 화재 인지와 대피,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 초기진화,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을 이용한 화재초기대응은 긴급 상황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보험이다.


주택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공간이다. 하지만 현대 주거생활의 다양화와 사소한 부주의로 예측할 수 없는 화마는 우리의 보금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15년 2월 잠자던 모녀를 숨지게 한 부산시 수영동 주택화재, 2016년 1월 일가족을 숨지게 한 전남 여수 주택화재 등 최근에도 주택화재는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있다.

최근 3년간(2013~2015년) 경남 주택화재발생 현황은 연평균 621건으로 전체 화재(3029건) 중 20.5%,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11명으로 전체 화재로 인한 사망자(18명)의 61.1%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0%씩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고자 2011년 8월 4일 관련 법률이 개정되었다.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신규 주택은 의무적으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이 설치되고 있으며,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 주택의 경우에도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설치 방법은 소화기는 세대별로 소형소화기를 1개 이상 설치하여야 하며 2개 층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층별로 1개 이상 설치하여야 한다. 감지기는 침실과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보급과 관련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미국에서는 기초소방시설 보급률이 32%인 1978년 당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6015명 이었으나 보급률이 96%인 2010년에는 사망자가 2,640명으로 34년간 주택화재 사망자가 매년 약 60%(3635명) 감소하였고, 영국은 보급률이 54%인 1989년 당시 사망자가 642명 이었으나 보급률이 88%인 2011년에는 사망자가 294명으로 22년 동안 54%(348명) 감소하였다. 이처럼 주택에 설치하는 기초소방시설 보급정책은 이미 검증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택 기초소방시설(소화기, 감지기)을 이용한 화재초기대응으로 피해를 줄이는 등 전국 곳곳에서 미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설치는 내 가족과 이웃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생명보험과도 같다.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가족과 이웃에게 소화기와 단독경보기를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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