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경민족이다(1)
우리는 농경민족이다(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25 18:4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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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인간이 자연 수렵시대를 거쳐 정착으로 삶을 영위하면서 하나는 유목민족, 해양민족 다른 하나는 농경민족으로 삶의 형태가 뚜렷하게 형성되었다고 본다. 에스키모인들 처럼 아직도 자연상태에서 수렵채취를 하면서 사는 민족도 있겠지만 그 숫자가 미약하고 또 다른 나라나 민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무시해도 좋을듯 싶기도 해서 크게 유목민족 해양민족 농경민족으로 나누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형태로 사람이 살아 가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사는데 중요한 3요소 식 의 주(食 衣 住)를 놓고 볼때 농경민족은 논이나 밭,아니면 산에서 나는 곡 채식과 과실을 원료로 하는 먹거리가 발달하였고, 해양민족은 바다를 중심으로 생선과 해조류 등이 식용으로 쓰여지고 있고 유목 민족은 자연 육식 중심 내지는 유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가 발달하게 되어있다. 사람이 어떤 생태환경에서 사느냐에 따라 식의주 전반에 걸쳐 그 형태와 방법들이 다르게 발전되고 진화하게 되어 있고, 어떤 문화를 지니는 민족들에게 지배를 받느냐에 따라 피 지배 국가 사람들의 생활 양상 자체가 변화되어 온 것이 인류의 역사이다. 농경정착민들은 밭에서 재배하는 면, 마, 모시, 그리고 양잠을 통해 얻어지믐 실크를 원료로, 주거환경은 정착생활에 맞게 영구 주택인 집을 짓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되어 있다. 반대로 유목 민족은 양, 염소, 소, 돼지, 말들을 키우면서 그것이 곧 식량과 돈이 되고 목초지를 찾아 다니면서 짐승들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먹거리는 자연이 고기 젖을 이용한 육가공 내지는 유가공 제품이 주가 되고 논밭에서 나는 것들은 부수적으로 이용될수 밖에 없고 의복 또한 가죽과 털을 원료로 사용할 뿐 아니라 주거 또한 짐승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동식 조립식으로 살게 되어 있다.

농경정착민족들은 논과 밭을 일구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성질들이 온순하여 공격적이지 못하고 방어적인데 반해, 유목민족이나 해양민족들은 야생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자연과 맹수들과 늘 부딧쳐야 함으로 성정이 불같고 공격적으로 되게 진화하는 것이다. 징기스칸이 세계를 제패한 것도 교통수단인 말을 잘 이용할줄 알고 고기를 육포로 만들어 음식을 하지 않고도 먹을 거리를 만들어 한달이상을 곁딜수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산업혁명이후 무기와 교통수단을 현대화 시킨 유목민족들과 바이킹의 후예들이 농경정착 민족들을 공격하여 자기네 식민지로 만든것이 그러한 맥락으로 해석하면 답이 나온다.

음식을 만들 때 농경민족들은 칼을 많이 쓰지 않는다. 반면에 유목민족이나 해상 민족들은 칼이 없으면 음식 가공 자체가 안됨은 물론 먹는 연장으로도 칼을 써야 먹도록 되어 있다. 농경 민족들은 맨손이나 숫가락 젓가락이면 충분한데 비해 서양 음식을 먹으려면 거름 풀 때 쓰는 쇠시랑(포크)서 부터 각종 칼을 늘어 놓고 식사를 해야 한다. 필자는 아직도 양식당에서 포크와 나이프라는 연장으로 식사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젓가락을 찾는다. 우리는 고기를 먹어도 너비안이라고 해 잘 썰어서 한입에 들어 갈수 있도록 가공하는데 유목민족들은 고기를 먹어도 덩어리채 놓고 앉은 자리에서 칼질을 해 가면서 먹는다. 농경민족은 이사 할 때 짐이 한두트럭 분으로 많은데 이동식 생활을 한 사람들은 아직고 트렁크 한 두개로 이사를 한다. 집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신발을 벗고 사는데 유목민족들은 침대에 오를 때만 신발을 벗는다. 옷도 우리는 면을 최고로 치는데 반해 유목민족들은 가죽을 최우선으로 친다. 숫가락으로 밥을 먹는 민족과 칼을 들고 밥을 먹는 민족이 싸우면 누가 이길것 같은가? 수천년 동안을 숫가락으로 밥을 먹어온 우리가 칼을 들고 고기를 베어 먹는 것이 상류사회로의 진입인줄 아는데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침략의 역사를 보면 농경 정착 민족들은 거의 침력을 받아만 왔고 수렵이나 유목, 아니면 해양 민족들은 늘 남의 종족이나 나라를 침략하는 행위를 해 왔던 것이 역사를 통해 증명이 된다. 피 침략 국가들의 국민이나 나라들은 침략자들이 요구하는데로 삶을 바꿔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귀결이다. 언어와 글 을 비롯 역사, 삶의 모든 형태들을 바꿔야 살아 남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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