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훈/양덕파출소장 경감
1:29:300 ‘하인리히 법칙’을 아십니까?
산업재해가 발행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법칙으로,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 이라는 것이다.
교통사고도 이와 비슷하다. 만약 어느날 노인 한 분이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사망했을 때, 마침 무단횡단을 처음하다 운이 없어 생명을 잃은 것일까?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한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 29번 있었고, 그 전에도 사소하게 생각하며 시도한 무단횡단이 300번은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한 건의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고가 날 뻔한 상황 29번을 막으면 되고, 이를 위해서 사소한 무단횡단 300번 자체를 없애면 될 것이다.
이러한 300을 막고자 경찰에서는 때로는 네거티브(교통위반 단속)으로 어떨 때는 파지티브(교통안전 캠페인)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혹시 교통위반 스티커를 발부받은 후‘별 것도 아닌데 좀 봐주면 안되나’며 속으로 원망(?)해본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행여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아. 치명적인 독감 1번을 막기 위한 29번의 예방주사 중 하나구나.’라는 생각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100-1= 0 이다. 교통사고는 단 한번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인재(人災)다. 무단횡단을 한번 두번 줄여나가 어느새 300번이 되면, 자신의 생명을 1번 지켜주는 든든한 보험에 가입한다는 마음으로 매일 저축을 하듯 좋은 생활습관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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