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이대호(29)가 일본 무대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엔, 인센티브 3000엔 등 총 7억6000엔(약 110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일본행을 택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대우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이대호는 “남자라면 한 번쯤은 자신에 대해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시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본에 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은 공을 고를 것이고 포볼이나 몸에 맞아서라도 나가겠다”며 “내가 상위 타선이기에 투수들이 좋은 공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유인구를 많이 던질텐데 그러면 걸어서 나갈 것”이라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롯데 팬들에 대해서는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을 함께 내비쳤다.
“가슴이 너무 아프고 롯데팬들을 생각하면 솔직히 가기 싫었다”고 운을 뗀 이대호는 “마지막 꿈은 롯데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다. 꼭 최고의 선수가 된 후 롯데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 영입을 위해 직접 현해탄을 건너 온 오카다 감독은 “오릭스를 2년간 맡았지만 꼭 홈런을 칠 수 있는 오른쪽 4번타자를 보강하고 싶었다”며 “이대호가 팀에 잘 적응해 주축 선수로 활약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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