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2박 3일의 휴가(2)
아침을열며-2박 3일의 휴가(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8 18: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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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2박 3일의 휴가(2)


아침 일어나니 6시다. 재빨리 준비를 하고 아침고요 수목원에 들어가니 관광객이 아무도 없다. 단지 우리 부부만 처음으로 들어갈 뿐이다. 입구에서 사진을 몇 컷을 찍고 안내문을 따라 들어가니 온통 꽃과 식물들로 가득하다. 아침 일찍이라 산골짝으로 이어진 수목원은 안개가 함께 피어나니 더욱 신비롭다.

먼저 아침고요 갤러리를 거쳐서 산수경온실을 관람하고 고산암석원이 약간 높은데 있어서 올라갔더니 수목원이 발아래 조금씩 아름다운 풍경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무궁화가 만발한 무궁화 동산을 거쳐서 야생화정원, 침엽수 정원, 하늘정원을 들렀다가 아름다움에 감탄을 연발하며 사진도 찍어가며 하늘길을 거쳐서 내려오니 아침고요 산책길이 있다. 그런데 새롭게 구비한 사진기를 잘 다룰 줄 몰라 앞에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갑자기 기분이 말이 아니다. 그런데 간혹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고 기분을 조금이나마 풀어 주었다. 다시금 줌렌즈를 끼워서 어떻게 조작하다 보니 이제 사진을 찍어도 그대로 찍혀 있다. 다시 서화연과 한국정원의 한폭 그림같이 어우러져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화를 보면서 나오니 출렁다리가 나온다. 그런데 안내장을 다시 보니 우리는 거꾸로 돌아서 나온 것이다.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우리 마음대로 돌아본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수목원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슴에 간직하고 이 수목원을 만들기 위해 000교수 내외분의 10여년의 고생에 감사를 드리면서 다음 일정을 위해서 펜션으로 돌아왔다. 챙겨놓은 가방을 차에 싣고 다음의 목적지를 향한다. 처음에는 통일전망대를 바로 가려다가 중간에 바꾸었다. 백담사를 먼저 가고 통일전망대는 그 다음으로 변경을 한 것이었다. 마침 아침도 먹지 않아서 허기가 조금 있던 차라 백담사를 가는 입구 마을에 황태구이 식당이 즐비해서 한 곳에 들러 황태구이 정식을 아침겸 점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마침 이정표를 보니 만해마을이 가까이 있어서 만해마을에 잠시 들러 만해 한용운을 기린 다양한 기록물을 관람하고 다시 돌아서 나와 백담사를 가려고 마을 앞까지 왔더니 승용차는 못가게 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마을버스로 백담사까지 갔다. 편도 2300원의 차비를 받는다. 물론 국립공원 입장료도 포함된 가격이다. 버스를 내려 다리를 건너니 백담사의 여러 건물들이 개울을 따라 배치되어 산사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박물관에서 만해 한용운의 처음 시집을 사고 경내를 둘러서 전두환 대통령이 머물렀던 방 앞에 앉아서 사진을 한 컷, 그리고 찻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잠시만의 여유를 찾는다. 다시 돌아 나와서 통일전망대를 향해 달려간다. 통일전망대가 민통선 안에 있어서 관람신청서를 작성하여 다시 군인들의 검열을 마치고 전망대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의 와 있다. 간혹 들려오는 북한의 확성기 소리를 귓전으로 흘러 보내며 전망대에서 북녘의 우리 강토를 바라본다.

저 멀리 해금강이 아스라이 보인다. 멀리 보이지만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고 숙박지를 찾기 위해서 속초로 나왔다. 아내가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 보고 싶다고 해서 네비로 설악산케이블카 타는 곳의 앞까지 왔다가 일정을 알아보고 가까이에 있는 오래된 펜션의 방을 예약하였다. 그리고 저녁은 속초에 있는 시장에서 먹기로 하고 찾아가니 관광수산시장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려고 하니 많은 차들이 줄을 서 있다. 겨우 차를 주차하고 시장으로 향하니 많은 사람들이 손에 닭강정을 하나씩 들고 나온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우리는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서 숙소로 다시 돌아오니 벌써 컴컴한 밤이 하루를 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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