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근 5년간 수돗물 누수로 4300억원 증발
도내 최근 5년간 수돗물 누수로 4300억원 증발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6.09.22 18:15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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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부족 상수관로 교체 찔끔 노후 수도관 증가

경남도내 일선 시군의 상수도를 공급하는 수도관의 노후화로 인해 최근 5년간 4300억원대의 막대한 돈이 땅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내 시군의 상수관 노후로 인한 연도별 손실액을 보면 2010년 825억원, 2011년 816억원, 2012년 914억원, 2013년 911억원, 2014년 855억원 등 5년간 4322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해마다 800~900억원대의 돈이 증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0년 5995억원, 2011년 6354억원, 2012년 6530억원, 2013년 7238억원, 2014 787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약 3조 4000억원이 땅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경남도의 손실액은 경북(5745억원), 강원(4348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이다. 나머지 시도는 전남 3169억원, 전북 2935억원, 충남 2280억원, 서울 1222억원, 충북 1120억원, 인천 928억원, 부산 709억원, 광주 625억원, 대구 535억원, 울산 428억원, 대전 37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경남의 누수율이 높은 것은 20년 이상된 노후 수도관이 많기 때문이다. 도내 총 상수도 관로 1만4788㎞ 가운데 33.7%인 4982㎞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로이다.

도내 지자체는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 노후관로를 교체하는 등 매년 수백억원을 낡은 상수도관 교체 사업에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상수도관 교체는 지자체 관할로 되어 있어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로써는 해결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까닭이다.

한정애 의원은 “누수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수도요금 산정시 포함되고, 노후하수관로에 이물질 등이 투입될 수 있어 국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진다”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노후상수관로를 교체해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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