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정부와 국민이 함께가는 나라로...
기고-정부와 국민이 함께가는 나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5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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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마산중부서 정보보안과 경위
 

김대수/마산중부서 정보보안과 경위-정부와 국민이 함께가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애국가에도 나오듯이 사계절이 뚜렷하고 말 그대로 삼천리 화려강산이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지난해 말 영국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가 세계 142개 나라를 대상으로 살기좋은 나라 순위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당당하게 28위에 올랐다. 하지만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는 대학까지 모두 무상교육에다 병원비도 무료라고 하니 복지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도 화려하고 살기좋은 나라로 보기에는 좀 안타까운 현실이 찾아왔다. 금년 여름에는 40도에 육박하는 살인더위가 찾아왔고, 얼마전에는 일본이나 네팔, 인도에서나 일어날법한 지진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경주는 물론이고 경남, 부산, 울산지역 사람들이 이렇게 처음 맛보는 공포는 처음이란다. 물론 본인도 사무실에 있다가 동료들과 함께 살기 위해 뛰쳐나간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진 경험이 없는 많은 국민들이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오고 어디로 피해야 할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없었고, 국민안전처에서도 대응 매뉴얼은 고작‘진동이 멈출때까지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겨라’가 전부였다.

건물이 덜덜덜 떨면서 흔들려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건물 내 책상 밑으로 들어갈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의문스럽다.

위에 언급한 살기좋은 나라에 대한 평가방법은 경제와 안보, 교육, 보건에 무게를 두었다면 아마도 앞으로는 정부가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자세와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정도도 평가의 척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정부는 하루빨리 건물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지진대비 매뉴얼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도 정부를 불신하는 마음을 버리고 정부와 국민이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혼자가면 빨리가고 함께가면 멀리간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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