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과 만난 용지호수공원 ‘구름 관객’
조각과 만난 용지호수공원 ‘구름 관객’
  • 창원/최원태기자
  • 승인 2016.10.05 18:37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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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조각비엔날레’ 축제 12일 동안 3만7000여명 몰려

▲ 창원 용지호수공원에 설치돼 있는 유명 조각작품을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야외문화공간 재탄생…안 시장 문화예술정책 ‘시민 속으로’

창원시민의 대표적인 쉼터인 용지호수공원이 유명한 조각 작품이 더해지면서 일상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현재 용지호수공원에는 지난달 22일 개막한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열려 ‘구름 관객’이 몰렸다.

용지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이며 유명한 데이트 장소이다. 이곳에 해외 및 국내 유명작가들의 조각 작품들이 용지호수공원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용지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축제기간 12일 동안 창원용지호수를 찾은 관객은 국내 3만 6818명, 외국인 149명 등 총 3만6967명이다. 창원문화재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용지호수공원의 산책인원이 아니라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는 잔디공원의 관객들을 매일 집계하고 있다. 야간에 시민들이 용지호수공원을 더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하면 집계된 수치보다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성산아트홀에는 국내 9939명, 외국인 797명 등 총 1만 736명이, 문신미술관에는 국내 1753명, 외국인 15명 등 총 1768명으로 집계됐다. 3일까지 창원조각비엔날레 전체 관객은 국내 4만8510명, 외국인 961명 등 총 4만9471명이 관람했다. 전체 관객의 74%가 용지호수공원을 찾았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에는 전국 최대 다문화축제인 ‘2016 맘프’가 인근 행사장에서 열려 외국인 관객들도 많이 찾았다. 지난달 24~25일(주말)에는 스태츄 마임, 무중력 가족, 공룡 퍼포먼스, 로봇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많이 있어 가족나들이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용지공원호수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한 이유는 접근성이 다소 힘든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나 볼 수 있던 유명 작품들을 야외공간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관람해도 무방했기 때문이다. 안상수 시장이 창원을 문화예술특별시로 만들기 위해 문턱이 높은 문화예술을 시민들이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낮추는 ‘문화예술의 대중화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며, 안 시장의 문화예술정책이 ‘시민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용지호수공원에는 국내외 조각가들의 대형 작품 3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탈리아 작가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이탈리아 조각의 거장인 노벨로 피노티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작품을, 트랜스 아방가르드(현대미술의 개념주의에 반발해 구상적 양식을 추구하는 것) 작가인 밈모 팔라디노는 그의 대표작인 말 모양 조각을 선보였다. 환경을 테마로 작업해온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는 창원·마산·진해서 수집한 부표를 활용한 작품을 용지호수에 띄웠다.

이밖에 중국 작가 첸웬링, 양치엔, 미국 작가 에릭 넬슨, 스페인 작가 사앨리아 아페리시오와 함께 김영원, 박은선, 이일호 등 국내 조각계 중진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지역 청년작가 8명도 야외조각전에 참가했다. 전시된 작품 대부분이 비엔날레가 끝난 후에도 영구 보존될 예정이다. 창원/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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