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도로위의 유혹, 졸음운전
기고-도로위의 유혹, 졸음운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09 18:1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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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종/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강찬종/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도로위의 유혹, 졸음운전


악마는 끊임없이 사람을 유혹한다, 그리고 완전히 유혹당한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졸음운전은 악마와 다를 것이 없다. 운전 중 졸음은 운전자를 끊임없이 유혹한다. ‘쉬어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도착해서 자면 되지…‘ 결국 졸음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운전자는 고속도로 1차선에 주행 중이던 차량을 자신도 모르게 3차선으로 움직이며 대형사고가 난다.

요즘 이 같은 일을 도로상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얼마 전 졸음운전으로 인해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지난 5월 남해고속도로 창원 1터널에서는 8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이 또한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추정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 까지 졸음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놀랍게도 봄철이 아닌 7월과 8월이다. 7,8월은 각 247건과 239.3건으로 3월의 212건 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 결과이다. 여름철의 나른한 더위와 에어컨 때문에 차량 내부 공기 환기를 잘 안 시키는 만큼 졸음이 찾아오기에는 최적의 조건일 것이다.

졸음운전은 브레이크를 밟는다거나 위험을 희피 하는 반응 자체가 나타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음주운전보다도 위험하다. 운전 중 졸음이 당신을 유혹하기 시작한다면 차량 창문을 내려 공기를 환기시켜주고, 졸음쉼터나 휴게소가 들어가서 당장10분이라도 잠을 청하자. 10분 일찍 가려고 미래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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