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푸름/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서푸름/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애정인 척’하는 학대가 아이를 ‘멍들게’ 하다
최근 들어 부천초등생 아동학대, 인천 11살 여아 아동학대 탈출사건, 부천 여중생 딸 살인사건 등 과연 부모가 아이에게 저런 추악한 짓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파렴치한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런 사례에 등장하는 아동의 부모가 분명 ‘친부모는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4년 경남 아동학대 통계’에 따르면 총 749건 중 579건(77.3%)이 정상적인 가정 내 폭력사건이었다.
왜 친부모가 자기 자녀를 학대 하는 것일까? 이는 우리나라의 양육제도와도 큰 관련이 있다. 그 원인은 우리나라는 자녀를 자신의 종속물로 여기는 사회적 풍조와 예로부터 내려오던 가부장적 사고에 의해 부모가 자녀를 때리는 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해 오는 문화가 남아있는 것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학대가 자녀들의 인지발달과 사고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이는 사회 부적응자 및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가정사’ 혹은 ‘가정교육’이라는 그럴듯한 포장 속에 묵인되고 있는 아동학대에 대해 시민들의 올바른 인식과 관심으로 더는 상처받는 피해아동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부정적인 사회적 풍조를 없애고, 한사람의 인격체로 바라봐준다면 아동폭력은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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