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륜차 교통안전! 나부터 솔선수범
기고-이륜차 교통안전! 나부터 솔선수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23 18: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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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원/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 대리
 

임채원/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 대리-이륜차 교통안전! 나부터 솔선수범


이륜차는 만 16세 이상이면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청소년기부터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와 비교해 단거리 이동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고, 유지 및 운영 면에서 경제성이 있어 음식물 배달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쿠터의 열풍으로 직장인, 대학생 그리고 고등학생들까지 취미 활동을 즐기고 있어 이륜차 운전자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유용성이 있음에도 때로는 교통사고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과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지난 9월, 경남 함양군 하림공원 앞 강변도로에서 고교 2년생인 이모(17)군 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반대편 도로 경계석과 충돌하여 모두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모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3년 1만433건, 2014년 1만1758건, 2015년 1만265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륜차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3.5%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1.5%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추정 가능한 원인으로는 이륜차 특성상 자동차와 달리 안전벨트나 에어백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륜차 교통사고에서 안전모 미착용 시 사망률(5.01%)은 안전모 착용 시 사망률(2.77%)의 약 2배로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주행하는 운전자를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은 이륜차 교통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첫째, 여느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출발점은 교통법규 준수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교통신호와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중앙선 침범과 난폭운전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드시 지켜져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 바로 사고에 노출됩니다.

둘째, 안전모는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교통사고는 발생해서는 안되겠지만, 부득이하게 발생하더라도 안전모 착용으로 사상수준을 낮출 수 있습니다.

셋째, 보행자 안전에 유념해야 합니다. 요즈음 사망 교통사고의 화두는 보행자 사고입니다. 도로관리청에서는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단횡단 방지 펜스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횡단보도나 무단횡단 등에 의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가 빈발하므로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교통안전의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우리 부산지역은 운전과 보행행태 모두 하위권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경찰청에서도 이의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과 맞춤형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쉽게 개선이 되지 않습니다. 양보운전이 우선시 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교통법규 준수라는 기본이 충족되었을 때, 이륜차는 우리의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교통수단, 그리고 취미수단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나 하나쯤이야’하는 태도가 아닌 ‘나 하나로부터’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교통안전을 실천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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