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학력인정교실 어르신과 특별한 졸업식
거창군 학력인정교실 어르신과 특별한 졸업식
  • 최순경기자
  • 승인 2017.02.19 18:02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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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초등학력 인정받아

 
거창군 북상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지난 17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현재 전교생이 35명인 소규모 학교로 올해 84회 졸업식을 맞이하는 북상초등학교는 예년과 다르게 11명의 군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교실 어르신들과 함께 특별한 졸업을 맞이했다.

최고령자인 권정연(81) 할머니를 비롯한 11명의 학습자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등교해 추억을 쌓았던 학교에서 맞는 졸업식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권 할머니는 “증손자·손녀 나이의 아이들과 같은 교실과 운동장을 공유하며 공부와 체험활동을 했던 시간들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군 최초로 정식 초등학력 인정서와 졸업장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북상면에서는 13년 전부터 마을경로당과 복지회관에서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 왔으나 초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하지는 못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군에서는 경남교육청에 승인을 받고 2015년부터 북상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번에 학력인정교실 3단계(초등학교 5·6학년 수준)반 11명 어르신들이 최초로 정식 졸업장을 받아 초등학력을 취득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태봉 부군수와 거창교육지원청 교육장, 관계자 및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하면서, 어르신들의 새로운 시작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최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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