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 통합 이미 불가능하다”
“진주-사천 통합 이미 불가능하다”
  • 구경회기자
  • 승인 2017.02.19 18:02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근 사천시장 본지 대담서 밝혀

사천과 통합하려면 진주 문산 종합운동장 정촌에 만들었어야
혁신도시 기능 30%를 사천·진주 접경지역에 위치해야 가능

▲ 송도근 사천시장
“사천 진주 통합은 이미 불가능합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사천과 진주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7일 송도근 사천시장은 사천시청에서 본지 황인태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사천과 진주의 통합이 이루어지려면 진주가 남북축으로 발달해야 하는데 진주시의 모든 도시계획이 동서축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지금은 현실적으로 통합이 어렵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특히 “진주가 사천과 통합하려면 진주 혁신도시의 위치를 정할 때 사천과의 통합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강조하고 “이미 문산에 혁신도시가 정착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사천과의 통합은 진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도시형태”라고 밝혔다. 따라서 송 시장은 “진주는 사천과의 통합보다는 사천과 대등한 협력관계를 통해 항공 우주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날 대담에서 자신의 재임기간 중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사천이 민항기를 만드는 도시가 되는 데 그 기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사천이 민항기를 생산하는 단계에까지 나아가야 진정한 의미에서 항공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지금처럼 군용기를 생산하는 단계에서는 항공도시라고 부르는 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자신의 정당 가입문제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정당에 가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여당인 새누리당에 가입하기 위해 준비를 했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무산이 됐다”고 밝히고 “무소속이라고 해서 딱히 어려운 점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날 대담에서 자신이 건교부 재직시 사천을 위해 진사 공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으며 진주를 위해서는 초전동 농산물 시장이 설립되도록 도왔다는 후일담을 말했다. 특히 진주 농산물 시장은 그린벨트지역이라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자신이 그때 건교부 그린벨트 과장이었고 당시 진주시 농산과장이 사천 용현출신으로 선배여서 그 선배가 자주 찾아와 부탁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송도근 사천 시장은 66년 사천농고를 졸업한 후 진주교육대학에 진학하려고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본인이 색맹인 관계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해 결국 공무원의 길에 들어섰다, 고 했다. 특히 송 시장은 66년 농촌지도원 모집에 합격해 통영 농촌지도소에서 근무하던 중 적성에 맞지 않아 행정직으로 다시 시험을 쳐 68년 부산국토관리청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9급으로 시작했으나 2006년 1월 건교부 1급 관리관인 정책조정실장을 끝으로 건교부를 떠날 때까지 주요 보직을 다 맡았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는 게 주변의 평가이다.

송 시장은 이날 대담에서 다음번 시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직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자신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송 시장은 “무소속으로 세 번 도전해 결국 시장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재선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 비쳤다.

송 시장은 건교부를 퇴직한 2006년 사천 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2%의 득표를 얻었으며 2010년 사천시장에 무소속으로 다시 도전해 3300표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송 시장은 2014년 세 번째 도전에서 현직인 정만규 전 시장을 꺽고 무소속으로 당선돼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 “사람들이 정치력과 소통이 부족하고 고집이 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솔직히 밝히고는 “좀 억울한 점이 있지만 시민들과 대화를 넓혀가고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자주 듣겠다”고 말했다. 구경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