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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자락 쫓비산 매화 나들이기나긴 겨울 지낸 매화 남녁의 봄 알려
장금성기자  |  kjg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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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2  18: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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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
광양 섬진강변 다압면을 비롯한 시 전역은 3월이면 기나긴 겨울을 지낸 매화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남녘의 봄소식을 알린다.

매월 3월 중순이면 매화가 만개하는데 이때를 맞춰 매실로 유명한 광양 매화마을에서 매화꽃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올해 광양매화꽃축제는 구제역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다. 이에 아쉽다면 쫓비산과 백운산으로 가보자.

쫓비산(538.2m)은 백운산 동편 산줄기에 솟은 갈미봉 자락으로 섬진강을 끼고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그 아래로 10만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매화마을의 2500여개의 전통 옹기와 섬진강을 둘러싼 매화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평소에는 찾지 않는 산이지만 멀리서 매화 여행만으로 아쉬움이 있는 산꾼들이 산행도 하고 만개한 매화도 즐길 수 있는 매화산행 코스이다.

매화나무는 꽃을 매화, 열매는 매실이라고 하는데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매화(梅)는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라고 하여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나라에는 약 1500년 전에 들어와 우리의 선조들이 수백년 전부터 이 열매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해 왔다.

매화나무는 3월 중순부터 꽃이 만개하여 5월에서 6월 중순에 매실을 맺게 되는데 매실의 식품으로서의 가공법과 약리작용에 관해서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연구 끝에 그 놀랍고 신비스런 약효가 증명되어 전 일본국민의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쫓비산이 모산에 해당하는 백운산(白雲山·1216.6m)은 광양 옥룡면에 위치해 있으며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 내리는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이다.

백운산은 남해안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엄한 산세를 가졌고 10여km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4개의 깊은 계곡(성불, 동곡, 어치, 금천)을 만들어 놓고 있다.

정상인 상봉에서 서쪽으로는 따리봉, 도솔봉, 형제봉, 동쪽으로는 매봉을 중심으로 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을 가지고 있으며 섬진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장쾌한 지리산의 주능선과 남해안 한려수도, 그리고 광양만의 환상적인 조망을 볼 수 있다.

백운산은 풍부한 일조량과 따스한 기후조건, 그리고 지리산이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며 광양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아 한라산 다음으로 식물 분포가 다양하고 보존이 잘되어 있어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다.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980여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식물 생태의 보고이며, 백운산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희귀식물은 백운란, 백운쇠물푸레, 백운기름나무, 나도 승마, 털노박덩굴 등이고 특히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은 광양 백운산의 자랑이기도 하다.

쫓비산 산행들머리는 섬진마을 청매실농원과 관동마을이다. 산행은 청매실농원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좌측 농로로 접어들어 150여m 거리에는 산줄기 하나가 형성돼 있고, 그 너머로 두번째 산줄기가 뻗어있다. 농로를 따라 두번째 산줄기까지 가면 15분쯤 걸린다. 불암산과 갈라지는 삼거리 능선까지는 잡목과 진달래, 철쭉이 많아 오르기가 쉽지 않다.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이곳부터 쫓비산까지는 30분이면 당도한다. 갈미봉까지는 다소 긴 능선이지만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갈미봉을 넘어서 급경사를 내려서면 첫 안부가 개박골재다. 이곳에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면 배딩이재에 다다른다. 관동마을로 내려서는 것은 쉽지만, 관동마을을 들머리로 잡으면 배딩이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관동마을 산행기점은 다압면 도사리 관동마을의 다압주유소 옆 마을입구에서 시작한다. 관동마을~밤나무단지~헬기장~안부능선~갈미봉~누에바위~바위전망대~쫓비산 갈림길~다사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로 4시간30분~5시간 거리다. 능선길을 제외한 등산로와 하산 구간의 상당 부분은 제대로 된 길이 없기 때문에 코스를 잘 찾아야 한다. 장금성기자·자료제공/한국의 산하
   
▲ 광양 매화마을 뒤편 쫓비산 중턱 매화나무사이로 자리잡은 전통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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