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남 선생 기리는 가곡 음악회 연다
조두남 선생 기리는 가곡 음악회 연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5.23 18:22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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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노래하라 마산의 봄을!’ 26일 3·15아트센터

▲ 조두남 선생
조두남가곡선양모임은 26일 오후 7시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 ‘제1회 노래하라 마산의 봄을!’ 음악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 공연은 창원에서 활동하고 창원을 노래한 역사적인 작곡가 조두남 선생을 기리는 무료공연으로 기획됐다.

이 공연을 주최하는 선양모임은 ‘조두남과 그의 시대’는 시적 언어가 음악의 의상을 입고 노래로 불리던 ‘가곡의 시대’였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가곡은 그 본래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존재마저 사라질 위기로 이번 음악회에서는 산촌, 또 한송이 나의 모란 같은 조두남 선생의 가곡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대표적인 가곡 한 마당으로 꾸며진다.

이 날 3·15아트센터 대극장에는 조두남 선생이 작곡하신 가곡 ‘산촌’, ‘또 한송이 나의 모란’, ‘뱃노래’를 이 지역 출신의 성악가들이 연주한다. 또한, 창원시 남성합창단에서는 동요 작곡가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이수인 선생의 ‘별’, ‘고향의 노래’를 합창하며, 이은상 선생이 작시하고 김동진 선생이 작곡한 우리 창원시를 노래한 가곡 ‘가고파’를 공연한다. 그 외 특별출연으로 가곡을 사랑하는 테너 엄정행이 ‘목련화’를 부르고, 피아니스트 이수영 등이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을 연주하는 등 클래식 피아노 연주와 성악 연주도 이어지며, 3·15 뮤직컴퍼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이 날 공연을 함께 한다.

한편, 조두남 선생은 평양 출신으로 청년기에 만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광복 후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하였다. 그러던 중 6·25전쟁 때 마산으로 피란하여 정착하였으며 1962년 가곡집<옛 이야기>, <분수>를 발간하여 경상남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이후에도 1970년에는 가곡집<산도화>, 1975년에는 수상집 <선구자>를 발간했고, 그 외 피아노 작품집 <환상무곡> 발간 등 왕성한 작곡 활동을 펼치다 1984년 11월 9일에 별세 하였다.

조두남가곡선양모임은 “이 곳 창원에 예술적 은혜를 남긴 조두남 선생을 기리는 음악회를 늦게나마 가지게 되어 다행이다. 그분의 선구자, 그리움, 산 등 주옥같은 노래와 우리나라 아름다운 가곡을 시민들이 즐기는 문화예술도시 창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 조두남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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