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사건과 병합 심리 결정…25일 2차 재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23일 열린 가운데 이날 재판은 3시간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3일 오전 10시 시작된 1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지난 기일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주장한 최씨 뇌물수수 병합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대해 재판부가 합의를 거쳤다”며 “특검사건과 일반사건의 병합 가능 여부는 형소법상 법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5일 박 전 대통령만 출석한 상태에서 증거에 대한 인부를 묻는 서증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29일부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10월 중순까지는 선고를 내리는 '속도전'을 펼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측은 두 차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두 사람의 재판을 분리해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법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의 머리 모양은 여전히 올림머리였지만 재임 시절과 달리 플라스틱 집게 핀으로 머리카락을 엉성하게 고정시킨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구입한 집게 핀으로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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