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2·한화)이 2012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개막전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유소연은 뒷심 부족을 절감하며 올해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를 쳐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크리스텔 보엘욘(네덜란드)에게 1타차로 뒤져 아쉽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운명이 갈렸다. 보엘욘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반면, 유소연의 세컨드 샷은 벙커에 빠졌다. 유소연이 당황해 하는 사이 보엘욘은 퍼터로 홀컵에 붙여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3타차를 극복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라운드에서 12개의 버디를 잡아내던 유소연은 이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소 긴장한 탓인지 중요한 순간에서 샷과 퍼터가 흔들린 것이 패인이었다.
한편 유소연에게 5차타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하늘(24·비씨카드)은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관왕의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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