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3) 감독이 티에리 앙리(35)의 임대 기간 연장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박지성의 출전 기회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앙리는 지난 4일 밤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2012시즌 24라운드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후반 투입돼 아스날의 7번째 골을 터뜨려 7-1 대승을 이끌었다.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 소속의 앙리는 지난달 6일 단기 임대 계약을 맺고 친정팀 아스날로 돌아왔다.
그는 복귀전이었던 리즈 유나이트와의 FA컵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블랙번전에서 쐐기골을 작성해 아스날 복귀 후 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벵거 감독의 바람대로 임대기간이 2주 늘어난다면 앙리는 26일 정규리그 토트넘 핫스퍼전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할 수 있다.
아스날은 앙리의 임대기간이 연장될 경우 로빈 판 페르시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아울러 앙리가 풍부한 경험을 살려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애런 램지 등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아스날로서는 두 팔을 벌려 환영할 일이다.
반면 박주영(27)에게는 앙리의 임대기간 연장이 반갑지만은 않다. 마루앙 샤막의 아프리카선수권대회 출전으로 박주영은 판 페르시의 백업 공격수로 중용될 듯 싶었으나 앙리의 임대 복귀로 여전히 벤치만 달구고 있다.
박주영은 정규리그 득점순위 1위(22골)에 올라있는 판 페르시와 신예 챔벌레인, 앙리 등의 활약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달 23일 정규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약 5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아스날 입단 후 고작 5경기(칼링컵 3경기,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각 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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