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외식 가맹본부 필수품 마진 공개된다
50개 외식 가맹본부 필수품 마진 공개된다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7.18 18:07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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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대책’ 발표

가맹본부 보복조치 금지…어길땐 3배 손해배상


최근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이 가맹점주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점주들의 부담이 한층 증가할 전망으로 가맹분야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가맹점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건전한 가맹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대책안’ 발표 브리핑에서 “그동안 공정위가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해 가맹점주의 고통을 방치했다”면서 “국민과 가맹점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가맹분야의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은 ▲정보 공개 강화 ▲가맹점주 협상력 제고 ▲가맹점주 피해 방지 수단 확충, 가맹본부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법 집행 강화로는 ▲불공정 행위 감시 강화 ▲광역지자체와 협업 체계 마련 ▲피해 예방 시스템 구축 등 총 6대 과제, 23개 세부 과제로 이뤄졌다.

필수 물품 관련 가격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필수 물품에 대한 의무 기재사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모든 비용이 공정·투명하게 책정될 수 있도록 가맹본부가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받는 리베이트 등 각종 대가, 물품 공급·유통 등 가맹사업 과정에 참여하는 특수 관계인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또, 가맹금 인하 등 가맹본부의 상생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피자·제빵 등 외식업종 주요 50개 가맹본부의 필수 물품 상세 내역·마진 규모, 가맹점의 필수 물품 구입 비중 등을 분석·공개하기로 했다.

가맹점주가 최저임금 인상 시 인상률 등을 반영해 필수 물품 공급 가격·로열티 등 가맹금 조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하고 가맹점단체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가맹점 사업자 단체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맹본부가 판촉행사(예: 1+1, 통신사 제휴 할인)를 할 때 그 비용을 임의로 가맹점주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가맹점주가 안심하고 공정위에 신고 등을 할 수 있도록 가맹본부의 보복조치(예: 표적 위생점검을 통한 계약해지) 금지 제도를 마련하고, 징벌적 손해배상(3배소) 대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가맹본부, 임원의 위법·부도덕한 행위 등으로 발생한 손해를 가맹점주가 배상받을 수 있도록 가맹계약서에 배상 책임을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고 허위 사실 유포로 가맹본부의 명성 훼손 등 가맹본부가 보복 수단으로 악용 우려가 있는 계약 즉시 해지 사유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편의점 등 가맹점의 심야 영업 부담을 줄이고 인테리어 비용 부담 절차도 간소화하며 신고 포상금 제도와 허위 과장 정보 가이드라인도 새롭게 마련하기로 했다.

외식업종 가맹점주의 주요 비용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맹본부의 필수 물품 구입 강제 관행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피자, 치킨, 분식, 제빵 등 외식업종 50개 브랜드에 대해 맛·품질 등 통일성과 무관한 물품의 구입을 강제하는지 살펴,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시·경기도와 협력해 외식업종의 정보 공개 제도 준수 실태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주요 외식업 브랜드 30개 소속 가맹점 2000개를 직접 방문해 평균 매출액·인테리어 비용 등 주요 항목에 대해 정보공개서 기재사항과 실제 가맹점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허위·과장 기재가 확인될 경우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익명제보센터 등을 활용해서 민원 빈발 주요 외식업 가맹본부에 대해 신속 대응하고, 위반 행위를 발견하면 엄중 제재하기로 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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