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의 염소와 소음 피해 인정 된다”
“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의 염소와 소음 피해 인정 된다”
  • 백삼기기자
  • 승인 2017.07.20 18:1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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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통영기지 어업피해조사 용역 결과 놓고

용역팀-가스공사 보고서 수용여부 힘겨루기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가동에 따른 어업피해를 보상하겠다며 관련 용역을 의뢰하고선 정작 결과가 나오자 보고서 수령을 거부해 어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통영거제고성어업피해손실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지홍태)는 지난 11일 오후2시께 굴 수협 대강당에서 통영, 거제, 고성어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4월 착수한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운영 및 제2선좌 건설공사에 따른 어업피해조사 추가 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보고서는 2015년 4월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착수해 지난 3월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

이번 용역은 2013년 완료된 어업피해 보상에서 제외된 염소와 소음 피해를 규명하기 위해 의뢰한 것으로, 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대학교는 이에 대한 피해가 있다고 결론 냈지만 가스공사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 인정 여부를 놓고 가스공사와 어업피해대책위는 두 항목에 대한 추가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냉 배수 배출 등에 따른 피해 보상금 345억 원을 우선 지급했다.

가스공사와 어업피해대책위는 한국해양대학교에 상세조사를 재차 의뢰 했고 조사가 지난 3월에 끝났다.

어업피해에 대한 조사 결론이 담긴 최종 보고서가 3월 7일 가스공사에 전달됐다. 염소와 소음으로 인한 해양생물 피해가 인정된다는 것이 용역 보고서의 내용이다.

그런데 가스공사는 4개월이 넘도록 이 보고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내부 자문위원회 검토 의견을 토대로 염소 피해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검증자료 제출 및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용역팀은 현장조사와 충분한 연구 분석을 토대로 도출된 결과라며 수정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홍태 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장은 "12년 동안 지켜 봤는데 염소피해는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며, 염소 수치는 48개 정점을 통해 매월 1회 측정해 얻은 실측결과다. 가스공사 관계자도 매번 배석해 수치를 확인해 놓곤 이제와 재 용역 운운하고 있다. 보고서 수령 및 보상 절차 이행을 촉구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스공사 관계자는 “보고서 내 오류 수정이 먼저로 객관적이고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당연히 보상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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