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대첩광장조성위 구성’ 주도 의혹
진주시 ‘대첩광장조성위 구성’ 주도 의혹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9.10 19:0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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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안자·시·언론인 등 3명이 선정” 주장에

최초 제안자 “위원 선정에 참여하지 않아” 반박

속보= 진주대첩광장 조성위원회 최초 제안자가 위원회에 참여를 거부하면서 지역민들이 위원 선정 과정에 대해 의혹(본보 8월30일 3면 보도)이 높아지는 가운데 진주시에서 위원 선정을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더욱이 시는 위원회 최초 제안자 A씨가 전체 위원 선정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어 시가 위원 선정을 주도한 의혹이 뒷받침 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7일 지역의 교수, 학계, 예술·경제인, 시민사회단체, 봉사단체, 언론인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추천받아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조성위원회 최초 제안자 2명이 위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역의 다수 시민단체들은 위원회가 시 집행부에 호의적인 단체 인사들로 구성됐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성과 형평성, 공정성 등이 떨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는 각계각층에서 위원을 추천받고 선정한 절차와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는 각계각층의 의련 수렴을 통해 위원을 위촉했다고 주장하면서도 A교수와 진주시, 언론인 등 3명이 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히는 등 일관성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본지의 요청에 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진주대첩 조성위원회 선정 과정과 절차는 진주대첩 조성위원회 최초 제안자 A교수와 사전 협의과정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위해 학계, 경제계, 문화계, 시민단체 등의 대표를 선정해 진주대첩광장 조성위원회 위원 위촉 승낙서를 사전 개인별 통보, 승낙서 제출자에 한하여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러면서도 시는 “지난 4월 A교수와 문화예술과장 등이 면담해 협의·논의했으며, 진주시와 제안자 A씨와의 협의 과정을 통해 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히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위원 선정에서 A교수와의 협의를 강조하면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주장하지만 A교수는 “의견은 반영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어 시의 주장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A교수는 “조성위원회 구성은 진주시가 올해 1월 민간협의기구 제안에 수락했으며 3월초 다시 만나 안을 제시했다”며 “안을 제시하면서 진주시의 책임있는 참여와 시민들의 대표격인 진주시의회, 그리고 발굴 전문가, 지역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주민 등이 참여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4월 3명이 참석한 실무회의가 열렸는데 지금의 (위원회)명단은 실무회의에 (시가)처음으로 가져온 명단이다"며 “당시 회의에서는 관변단체가 참여하면 안된다. 공정성이 결여된다는 등의 이의 제기를 강력하게 했다. 위촉서가 오기 전에도 이런 내용들로 수차례 시에 연락을 했지만 답변이 없다가 7월 2일 위촉 승낙서가 우편으로 왔다”고 밝혔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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