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횡단보도 존폐공방은 너무 단견적이다
사설-횡단보도 존폐공방은 너무 단견적이다
  • 이선효기자
  • 승인 2017.11.21 18:12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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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심 대로변 중앙지하도상가의 지상에 있는 횡단보도를 놓고 존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없애라, 지상상가 상인들은 안된다며 쌍방의 논리와 주장으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관계 기관인 시와 경찰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는 모양이다. 먼저 이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양측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문제의 횡단보도는 지하상가 리모델링 공사 중 생겨난 것으로,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었으니 당연히 없애야 한다는 것이 지하상가 상인들의 주장이다. 반면에 2년 넘게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유동인구가 그나마 생겨났는데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 다 틀리지 않다.

시도 없애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었다. 리모델링 후에도 지하상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횡단보도 철거 입장을 보였다가, 철거 요청을 받은 경찰이 시민안전이 우선이라며 존치방침을 밝히자 이에 수긍하는 모양새다. 각자의 입장이 분명하니 이 문제는 극적인 중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 소란스러울 것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본란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이 논쟁은 너무 단견적이라는 것이다. 하나의 상권이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적절한 규모가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지하상가와 지상상가 둘 다 독립적으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양측 상인들이 힘을 합쳐 지역 최고의 상권을 형성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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